배우 한가인이 임신, 출산을 하지 않았다는 이유로 '불임' 연관검색어에 시달렸던 고충을 토로했다. 한가인 외에도 여러 연예인이 연관검색어로 고통받았던 바. 한가인은 주체적 발언으로 여러 루머를 정리해 눈길을 끌었다.
지난 24일 방송된 SBS '써클하우스'에서는 한가인이 데뷔 후 처음으로 예능 MC를 맡았다. 이날 한가인은 "(연정훈과) 결혼하고 11년 동안 아이를 낳지 않았다. 남편과 22살에 만나 24살에 결혼했다. 내가 어려서 아이를 잘 키울 자신이 없었다"면서 "남편과 합의하고 낳지 않은 건데 인터뷰할 때마다 아기 언제 낳느냐는 질문을 받았다. 부부 사이가 안 좋다는 소문이 많았다. 연관검색어로 불임이 따라다녔다"고 털어놨다.
이어 "아기 가지려고 노력한 적이 한 번도 없었는데도. 결혼하고 다음 과정이 임신은 아닌데"라면서 "내가 선택해서 아이 낳고 키우는 건 너무 행복했다. 사람들 이목 때문에 하기는 싫었다"고 강조했다.
결혼 후 출산을 하지 않았다는 이유로 불임설, 불화설 나아가 이혼 루머에도 시달렸던 한가인. 한가인은 '준비를 했을 뿐'이라고 설명했다. 출산에 대한 한가인의 생각은 결혼을 하면 아이를 낳아야 한다는 일부 사람들의 편협한 사고를 정리하는 깔끔한 발언이었다.
부모로서 준비를 마친 한가인, 연정훈 부부는 1남 1녀를 뒀다. 한가인은 "36개월까지는 무조건 내가 키운다는 혼자만의 원칙이 있었다"며 “나는 다행히 일을 조절할 수 있는 직업인데 나처럼 하고 싶어도 못하는 분들이 많다. 그런분들 보다는 조금 더 자유시간이 있는 편이라 일도 좀 그만 하고 있다“고 했다.
이어 “그런데 실제로 아이들이 애착 관계가 생기고 정서적으로 안정될 수록 나는 불안정해지고 있다”며 “제가 불안장애가 와서 상담을 받은 적도 있다. 웃음도 장난도 많은 성격이었는데 어느 날부터 말수도 줄어든 것 같고, 아기랑 얘기하니까 거의 공룡 소리나 호랑이 소리 이런 것 밖에는 낼 게 없다”라고 육아 고충을 털어놔 웃음을 안겼다.
우빈 텐아시아 기자 bin0604@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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