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C '안싸우면 다행이야' 방송화면

허재·김병헌과 안정환·현주엽이 초도에서 팽팽한 신경전을 펼쳤다.

지난달 31일 방송된 MBC 예능프로그램 '안 싸우면 다행이야'에서는 안정환과 현주엽이 허재와 김병현의 초대를 받아 초도로 향했다.

이날 MC붐은 스튜디오에서 "많은 분들이 저기 들어가면 죽어 나간다. 살이 쭉쭉 빠진다. 가지 말아야할 섬이다"라며 걱정했다. 이에 앞서 김병헌이 "저희가 (안정환·현주엽)형들을 불러다 쓸까요? 일꾼으로?"라며 '위험한 초대'를 예고한 바 있다. 허재는 '텃새'를 부리겠다고 했다.초도로 향하는 배 위에서 현주엽은 "사람을 이런 날 불러?"라며 불만을 토로했다. 안정환도 "우리를 묵 먹이는 거다"라며 분노했다. 두 사람은 "가서 아무것도 안 할 것"이라고 장담했다.

허재는 안정환과 현주엽이 초도에 도착하자마자 텃새를 부리기 시작했다. 허재는 "이리와서 전복 따"라고 말했고, 현주엽은 "우린 아무것도 안 할 거다"라며 반박했다. 그러나 스튜디오에서 지켜보던 문경은은 "현주엽은 먹는게 보이면 일 할 것"이라고 예측했다.

안정환과 현주엽이 일을 안 하겠다고 버티자 허재는 "그럼 다 굶는거야. 너희들이 딴 건 너희들이 먹어"라고 경고 했다. 그러다 주변을 두리번거리던 현주엽이 "전복있다"라며 본능적으로 전복을 딸 준비를 했다. 안정환은 "일하지 말라니까"라며 말렸다. 지켜보던 김병현은 은근슬쩍 안정환에게 도구를 건넸고, 안정환은 "까불지마 손님으로 왔는데 이걸 왜 줘"라며 소리쳤다. 이에 허재는 "너 여기서는 이장 아니야"라고 화를 냈다.결국 안정환과 현주엽은 움직이기 시작했다. 현주엽은 제작진과의 인터뷰에서 "원래 사람 초대해놓고 그러면 안 되는거다"라며 "어쩔수 없다. 저희도 음식을 못 구하면 굶어야 하니까"라고 말했다. 현주엽은 감출 수 없는 (전복 따기) 실력을 과시했다.

허재는 안정환과 눈이 마주쳤다. 그러더니 자연스럽게 "하나 해봐"라며 전복 손질을 명령했다. 안정환은 어이 없어 하면서도 이내 전복을 손질했다. 김병헌은 "역시 기술자"라며 치켜 세웠다. 허재는 군침을 흘렸다.

현주엽과 안정환은 허재와 김병현의 응원 속에 열심히 전복을 따기 시작했다. 안정환은 "너랑 나랑 지금 왜 이러고 있는거냐?"라며 자신들의 처지에 한탄했다. 허재는 "나오지마 계속 따"라며 "우리가 계속 욕 먹고 혼나고 하다가 얘네들 오니까 편하긴 편하다"라며 좋아했다.

허재는 식사 준비까지 계속해서 일을 떠넘겼다. 이에 현주엽은 "우리 왜 불렀어요"라며 울컥했다. 그러면서 밥은 안하겠다며 버텼다. 하지만 현주엽은 무능력한 허재와 김병헌을 보며 "진짜 밥 못 먹겠는데? 심각하네"라며 걱정했다. 안정환은 허재를 향해 "이 섬 그거 아니야? 이 섬에 들어오면 빨리 늙는거야. 빨리 늙고 모든 게 저하가 된다. 그런 섬이다"라고 말해 웃음을 안겼다.

'안싸우면 다행이야'는 매주 월요일 오후 9시 40분 방송된다.

노규민 텐아시아 기자 pressgm@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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