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정의 /사진=조준원 기자 wizard333@tenasia.co.kr


배우 노정의가 SBS 드라마 '그 해 우리는' 종영 소감을 밝혔다.

지난 25일 종영한 SBS 월화드라마 '그 해 우리는'은 헤어진 연인이 고등학교 시절 촬영한 다큐멘터리의 인기로 강제 소환되면서 펼쳐지는 청춘들의 첫사랑 역주행 로맨스 드라마다.극중 노정의는 탑 아이돌 엔제이를 연기했다. 아역 배우 출신인 그는 엔제이를 통해 처음으로 성인 연기를 펼쳤다. 시시각각 달라지는 감정선을 섬세히 그려낸 연기로 사랑의 성장통을 겪게 된 엔제이의 서사를 탄탄하게 만들었다는 평을 듣기도.

촬영을 일찍 끝낸 노정의는 '그 해 우리는' 본방송을 사수했다고 밝혔다. 그는 "본방송을 보는 재미로 일주일을 살았는데 (막상 종영하니) 아쉬운 것도 있다. 마냥 시원할 줄 알았다. '그 해 우리는'은 제게 고민도 많았고, 걱정도 많았던 작품이었다"며 "빨리 끝나면 개운하고 고민을 털어낼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했는데 어느 순간 저도 정이 많이 들었더라"고 털어놨다.

이어 "제가 정말 좋아하는 작품이었고 재밌었다. 종영한다는 사실이 믿겨지지 않더라. 사랑을 많이 받은 만큼 좋은 모습을 보여드려야 하는데 벌써 아쉽다. 서운하기도 하고 섭섭하기도 한 느낌"이라고 덧붙였다.'그 해 우리는' 캐릭터 중 엔제이만 튄다는 이야기도 나왔다. 다른 캐릭터들의 직업과 달리 엔제이는 톱 아이돌이었기 때문. 이와 관련해 노정의는 "작가님께서 주변 이야기를 들었을 때 그런 고민들을 털어놓는 사람이 있다고 들었다. 현실 고충들을 보여주고 싶으셨던 것 같다"고 설명했다.

또한 "일반적으로 사회 생활하는 분들의 외로움과 혼자 있는 걸 두려워하는 사람들 그리고 많은 사람들 사이에 둘러쌓여 사라을 받는 사람인데 외로워하는 직업을 가진 사람이 서로 만났을 때 어떻게 이겨내는가를 보여주고 싶으셨던 것 같다. 그래서 저는 아이돌이라는 직업을 가진 엔제이가 납득이 됐다"고 했다.

노정의는 "앞으로 교복을 입을 날도 많이 남았다고 생각한다. 다양한 나이대의 캐릭터, 작품을 할 생각이어서 '18어게인'이 마지막으로 교복을 입는 캐릭터라고 생각하지 않았다. 여전히 교복을 언제 입을까라는 생각을 하고 있다"며 웃었다.

강민경 텐아시아 기자 kkk39@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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