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수 규현이 겨울비와 함께 돌아왔다.
규현은 25일 오전 네 번째 미니앨범 '러브 스토리('Love Story (4 Season Project 季)' 발매 기념 온라인 간담회를 가졌다.
'러브스토리'는 규현의 사계절 프로젝트 'PROJECT : 季'를 마무리하는 앨범. 타이틀곡 '연애소설 (Love Story)'을 비롯해 그간 사계절 프로젝트로 발매된 '커피 (Coffee)', '투게더 (Together)', '내 마음을 누르는 일 (Daystar)', 'Dreaming (드리밍)', '마지막 날에 (Moving On)'까지 총 6곡이 수록됐다. 이날 규현은 "사계절 노래를 만들어보고 싶었다. 여름엔 산뜻한 노래를 내고 싶고, 가을 겨울엔 자주하는 발라드, 봄엔 살랑거리는 노래를 하고 싶어서 사계절 프로젝트를 만들었다"고 말했다.
이어 "홍보를 많이 하진 않았는데도 잘 모르시더라. 그래도 정규앨범보다는 부담이 덜했다. 곡들이 쌓여 앨범을 실물로 만들어서 보니 뿌듯했다"고 밝혔다.
'연애소설'은 다시 꺼내어 보는 오래된 연애소설의 이야기를 통해, 평범하고도 소소한 일상들이 결국 사랑이었음을 담담하게 풀어낸 노래다. 서정적인 멜로디와 규현의 감미로운 보이스의 조화로움은 사랑이 끝난 연인에 대한 그리움을 전달한다.
시적인 가사와 서정적인 멜로디의 노래가 적어지지 않았나. 예전의 향수를 이런 겨울에 느끼고 싶으신 분이 들어주셨으면 한다. 규현은 "'러브스토리'는 지향하는 감성의 노래다. 가을 겨울에 어울리는 테마"라며 "사계절 프로젝트를 통해 계절마다 달라지는 분위기의 노래를 선물했다. 1년 사계절 내내 내 노래와 함께 보내셨으면 하는 마음을 담았다"고 설명했다.
현재 규현은 '겨울' 같다고. 그는 "이번 앨범이 계절 프로젝트의 끝이다. 이 앨범을 마지막으로 계절 프로젝트와 헤어지는 거다. 이별을 앞두고 있다보니 슬프고 추운 감정을 느꼈다"고 고백했다.
2006년 슈퍼주니어로 데뷔한 규현은 데뷔 15주년을 맞았다. 규현은 "마음가짐이 많이 달라졌다. 데뷔할 때는 막연하게 '가수가 되고 싶다. 노래를 하는 사람이고 싶다'는 마음으로 시작했다"고 운을 뗐다.
이어 " 2014년 첫 솔로 앨범을 냈을 때 회사에서 내가 첫 솔로 주자였다. '이번 한 번 하고 솔로가수 꿈은 접겠다'는 생각으로 했다. '광화문에서'를 작업하며 행복했다. '내가 노래를 불러도 되는구나' 그런 마음"이라고 덧붙였다.
그래서 규현은 요즘 더 '좋은 노래'에 대한 생각이 깊어졌다고 털어놨다. 그는 "사람들이 공감을 해야 한다는 생각을 많이 한다. 내가 행복해서 노래를 불렀던 초기와 다르게 지금은 누군가를 만족시켜야 하고 의미를 전달해야 한다는 생각"이라며 "프로가 된 것 같으면서도 순수함과 열정으로 음악 했던 때와 달라진 것 같다. 속상하면서도 이러면서 성장하나 싶기도 하다"고 웃었다.
우빈 텐아시아 기자 bin0604@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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