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면의 아픔부터 로맨스까지, ‘꽃 피면 달 생각하고’ 변우석이 캐릭터에 생명력을 더하는 열연으로 시청자의 마음을 흔들고 있다.
KBS 2TV 월화드라마 ‘꽃 피면 달 생각하고’가 흥미진진한 전개와 배우들의 호연으로 안방의 뜨거운 사랑을 받는 가운데, 극 중 왕세자 이표 역을 맡은 배우 변우석의 열연에도 관심이 쏠리고 있다.
무엇보다 금주령의 시대, 술을 좋아하는 자유로운 날라리 왕세자로 첫 등장부터 강렬한 인상을 남긴 변우석의 연기 변신이 눈길을 끌었다. 한눈에 봐도 수려한 외모와는 달리 술을 마시기 위해 밀주방을 찾고 감시를 나온 군관들을 피해 다툼을 벌이는 등 거침없는 이표의 성격을 자신만의 색깔로 풀어내며 기대감을 상승시켰다.
변우석은 사랑 앞에서는 저돌적인 직진을 선보이는 이표의 감정선 또한 완벽하게 그려냈다. 예상치 못한 첫 만남에 이어 밀주꾼과 고객으로 다시 마주하게 된 강로서(이혜리 분)에게 자신의 마음을 숨김없이 드러내는가 하면, 남영(유승호 분)의 감정이 자신의 감정과 같다는 것을 알아챈 순간에는 굳은 표정으로 디테일을 더하며 보는 이들의 공감을 이끌었다.
또한 누구보다 믿고 따르던 형을 잃은 아픈 기억에 고통받는 내면 연기도 빛을 발했다. 지난 18일 방송된 10회에서 강로서 아버지의 죽음이 성현세자(박은석 분)와 연관되어 있다는 사실을 알게 된 이표가 성현세자에 대한 생각으로 괴로워하는 모습에서는 인물이 지닌 내적 상처를 고스란히 느끼게 하며 긴장감을 극대화했다. 이표에게 완연히 스며든 변우석의 연기가 빛나는 순간이었다.
이렇듯 변우석은 의문의 죽음을 맞은 형 성현세자의 자리를 빼앗았다는 죄책감과 불안감을 실감 나게 그려내는 것은 물론, 강로서 앞에서는 저돌적인 면모로 로맨스를 펼치는 등 다채로운 매력으로 안방극장의 뜨거운 호평을 이끌고 있는바. 이번 ‘꽃 피면 달 생각하고’를 통해 한층 깊어진 내면 연기를 보여주며 또 하나의 인생 캐릭터를 예고한 변우석에게 기대가 모아지고 있다.
한편 회를 거듭할수록 변우석의 변화에 관심이 집중되는 드라마 ‘꽃 피면 달 생각하고’는 매주 월, 화 오후 9시 30분 방송된다.
이준현 텐아시아 기자 wtcloud83@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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