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델 출신 배우 정호연이 미국 배우조합상(Screen Actors Guild Awards, 이하 SAG) TV드라마 부문 여우주연상 후보에 이름을 올렸다. 이는 한국 드라마 최초 노미네이트다.
12일(현지시간) 제 28회 SAG는 시상식 후보 명단을 발표했다. SAG는 미국 배우 조합이 주최하는 시상식. 영화와 TV에서 활약하고 있는 미국내 모든 배우들이 자신과 같은 배우들을 대상으로 상을 전달한다.정호연은 넷플릭스 시리즈 '오징어 게임'으로 SAG 여우주연상 후보에 노미네이트 됐다. 그는 '더 모닝 쇼' 제니퍼 애니스톤, 리즈 위더스푼, '핸드메이드 테일' 엘리자베스 모스, '석세션' 사라 스눅과 함께 여우주연상 트로피를 놓고 경쟁한다.
전 세계 '오징어 게임' 열풍 중심에는 정호연이 있었다. 정호연은 '오징어 게임' 속 새벽으로 분해 연기에 첫 도전했다. 황동혁 감독은 정호연의 오디션 영상을 보고 놀랐다며 "내가 찾던 새벽 그 자체"라고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글로벌 시청자들 역시 정호연의 매력에 풍덩 빠졌다. 정호연 개인 SNS 팔로워 수는 '오징어 게임'이 공개되기 전과 후 확연하게 차이를 보였다. '오징어 게임' 공개 전 정호연 SNS 팔로워 수는 40만 명이었으나 공개 후 현재 2370만 명을 거느리고 있다.
정호연 SNS 2370만 명 팔로워 중 전 축구선수 호나우두, F1 루이스 해밀턴, 제시 린가드 등 스포츠 스타들도 포함됐다. 여기에 드류 배리모어, 엘르 패닝, 사이먼 페그, 젠데이아, 가수 퍼렐 윌리엄스, 두아 리파, 드레이크, 릴나스 엑스 등도 정호연을 응원했다.
특히 정호연이 SAG 여우주연상 후보로 노미네이트 되자 '블랙 위도우'의 플로렌스 퓨와 '인셉션' 마리옹 꼬띠아르는 자신의 SNS에 정호연을 향해 축하의 인사를 남기기도. 사실 정호연은 2013년 '도전! 수퍼모델 코리아4(이하 도수코4)'를 통해 얼굴을 알렸다. 정호연은 미션 수행 중 절친인 김진경과 함께 화보를 촬영했다. 멘토 한혜진으로부터 "너나 잘해", "더 이상 친구가 아니다. 서로 코칭 하지 마라" 등 질타를 받았다.
그러나 정호연은 '도수코4' 공동 준우승을 차지했다. 또한 뉴욕, 런던, 밀라노, 파리 등 해외 4대 주요 컬렉션 뿐만 아니라 명품 브랜드 L사 한 도시의 한 브랜드 쇼에만 독점으로 무대에 오르는 '월드익스클루시브' 모델로 발탁됐다.
배우로서 첫 연기에 도전한 정호연은 '오징어 게임'을 통해 전 세계에 자신의 이름을 확실히 알렸다. 멘토였던 한혜진에게 "너나 잘해"라는 이야기를 들은 정호연이다. 또한 배우 이동휘와 7년째 연애 중이기에 '이동휘의 여자친구'로 불렸다.
이제 정호연은 이동휘의 여자친구가 아닌 자신의 이름 그대로 불린다. 그는 자신의 매력을 어필해 당당하게 SAG 여우주연상 후보로 이름을 올렸다. 봉준호 감독 '기생충'(SAG 앙상블상), '미나리' 윤여정(영화 부문 여우주연상)에 이어 정호연이 한국 드라마 최초, 비영어권 드라마 최초로 SAG에서 TV드라마 부문 여우주연상을 수상할 지 관심이 집중된다.
강민경 텐아시아 기자 kkk39@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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