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유나의 넷추리》
김남길, '악의 마음'으로 3년만 안방극장 복귀
대한민국 최초 프로파일러 役
연기력+흥행+화제성 '올킬' 배우 김남길의 명작 되짚기
김남길, '악의 마음'으로 3년만 안방극장 복귀
대한민국 최초 프로파일러 役
연기력+흥행+화제성 '올킬' 배우 김남길의 명작 되짚기
《태유나의 넷추리》
태유나 텐아시아 기자가 수많은 콘텐츠로 가득한 넷플릭스 속 알맹이만 골라드립니다. 매주 금요일 저녁 꼭 봐야 할 '띵작'부터 기대되는 신작까지 주말에 방구석 1열에서 즐길 수 있는 작품들을 추천하겠습니다.'흥행불패' 김남길이 오늘(14일) 3년 만에 안방극장에 돌아온다. SBS 금토드라마 '악의 마음을 읽는 자들'(이하 '악의 마음')을 통해서다. '악의 마음'은 김남길이 주연을 맡았다는 것만으로도 기대감은 폭발적이다. 어떤 캐릭터든 자신만의 색깔로 완벽하게 소화해내는 연기력부터 시청률, 화제성까지 모두 잡은 '믿고 보는 배우' 김남길이 그려낼 '대한민국 최초 프로파일러'는 어떤 모습일까.
김남길이 주연을 맡은 '악의 마음'은 동기 없는 살인이 급증하던 시절, 악의 정점에 선 연쇄살인범들의 마음을 치열하게 들여다봐야만 했던 대한민국 최초 프로파일러의 이야기를 담은 범죄 심리 수사극. 극중 김남길이 연기하는 송하영은 언뜻 감정이 없는 듯 보이지만 사실 누구보다 타인의 내면을 깊이 들여다보는 인물로, 김남길은 말로는 다 설명할 수 없는 다양한 감정들을 눈빛에 오롯이 담아내며 지금껏 본 적 없는 경찰 캐릭터를 입체적으로 그려낼 계획이다.
모두가 알다시피 김남길은 드라마와 영화를 넘나들며 코믹부터 로맨스, 액션, 미스터리까지 장르를 불문하고 뛰어난 연기를 보여왔다. 영화 '해적', 드라마 '열혈사제' 등에서는 맛깔나는 코믹과 액션을, 영화 '무뢰한', 드라마 '나쁜남자', '상어' 등에서는 거부할 수 없는 퇴폐적인 섹시미를, 영화 '살인자의 기억법'에서는 선한 얼굴 뒤에 숨겨진 서늘한 살인마의 모습으로 소름을 유발했다. 이에 김남길이 '열혈사제'에 이어 연타 흥행에 성공할 수 있을지 기대를 모오는 가운데, 김남길의 '소름 유발' 명작들을 되짚어봤다. '해적: 바다로 간 산적'(2014)
영화 '해적'은 조선 건국 보름 전 고래의 습격을 받아 국새가 사라진 전대미문의 사건을 둘러싸고 이를 찾는 해적과 산적, 그리고 개국세력이 벌이는 바다 위 대격전을 그린 영화. 산적의 수장 장서정으로 분한 김남길은 기존의 무게감을 벗고 '웃긴 김남길'을 제대로 보여줬다.
김남길을 필두로 손예진, 유해진 등의 유쾌한 티키타카에 화려한 볼거리와 액션 등으로 빛을 발한 '해적'은 '한국판 캐리비안의 해적'이라는 격찬 속 약 867만 관객을 들이며 흥행에도 대성공했다. '판도라'(2016)'판도라'는 역대 최대 규모의 강진에 이어 한반도를 위협하는 원전 사고까지, 예고 없이 찾아온 대한민국 초유의 재난 속에서 최악의 사태를 막기 위한 평범한 사람들의 사투를 그린 영화로, 국내 최초로 원전 소재를 다룬 초대형 재난 블록버스터다.
가족을 구하기 위해 재난에 맞서는 발전소 인부 재혁 역을 맡은 김남길은 경상도 사투리를 완벽하게 소화했을 뿐만 아니라 동네 오빠 같은 편안한 느낌부터 재난에 맞서는 비장함과 희생으로 웃음과 감동을 동시에 선사한다. '살인자의 기억법'(2017)
영화 '살인자의 기억법'은 알츠하이머에 걸린 은퇴 연쇄살인범 병수(설경구 분)가 새로운 살인범 태주(김남길 분)의 등장으로 잊혔던 살인 습관이 되살아나며 벌어지는 범죄 스릴러로, 김영하 작가의 동명의 소설을 영화화한 작품이다.
병수의 살인 습관을 깨우는 의문의 남자 태주로 분한 김남길. '화장을 하지 않은 조커'를 요구했다는 원신연 감독의 말처럼 그는 겉보기에 평범해 보이는 경찰 태주는 늘 친절한 미소로 사람들을 대하지만 어딘지 모를 섬뜩한 기운을 내뿜어야 하는 캐릭터로 변신해 서늘함을 유발한다.
눈 주위 근육까지 사용하며 놀라운 연기를 선보인 설경구와의 팽팽한 연기 대결을 보는 것만으로도 몰입감이 상당하다.
태유나 텐아시아 기자 youyou@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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