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방송캡처)
배우 주상욱이 폭발적인 열연으로 안방극장을 올킬시켰다.
KBS1 대하드라마 ‘태종 이방원’ 에서 주상욱이 점차 변모해 나가는 이방원의 감정을 밀도 높은 연기력으로 그려내며 남다른 몰입감을 선사하고 있다. 그의 열연에 시청률도 응답했다. 지난 2일 방송된 8회 시청률이 10.2%(닐슨코리아 제공, 전국 가구 기준)를 기록, 자체 최고를 경신하며 뜨거운 반응을 불러일으켰다. 이에 시청자를 ‘방원홀릭’하게 만들었던 각성 모먼트들을 통해 그의 입체적 서사를 되짚어 봤다.
# 역적으로 몰린 이가(李家), 살아남기 위한 이방원의 결단

이방원과 가족들은 이성계(김영철 분)의 위화도 회군으로 한순간에 역적으로 몰리게 됐다. 우왕(임지규 분)의 군사들에게 쫓기게 된 그는 “우리가 살아남을 길은 하나입니다. 더 잔인하고 더 두려운 역적이 되는 겁니다. 그래서 그 누구도 우리를 역적이라 부르지 못하게 만들어야 합니다. 이제 우리 가족은 역적입니다”라며 살아남기 위한 필사의 결단을 내리는 모습으로 극적 긴장감을 높였다. 주상욱은 진정성 있는 연기로 이방원의 복합적인 면면을 소화, 흥미진진한 서사의 서막을 열었다.
# 대업을 이루기 위한 불도저 이방원의 거침없는 행보

우왕을 몰아냈지만, 여전히 가문에 위협이 될 창왕의 존재가 불안했던 이방원은 그를 폐가진입(가왕을 몰아내고 진왕을 세움)의 명분으로 폐위시키는 데 성공했다. 하지만 대신 왕위에 오른 공양왕(박형준 분)의 계략에 모든 계획이 수포가 되고, 분노한 이방원이 그를 협박하며 위기감을 고조시켰다. “누군가는 한 걸음 더 앞장서서 이끌어야 합니다. 그게 내 역할이오”라며 대업을 이루기 위해 조정에 개입하기 시작한 이방원의 모습은 극에 긴장감을 더했다. 주상욱은 목표를 위해서라며 가족의 희생조차 정당화하는 이방원의 냉정한 모습을 가감 없이 보여주며 보는 이들에게 서늘함을 안겼다. 뿐만 아니라 그의 거침없는 행보는 한층 더 다이내믹한 이방원의 변화를 예고, 시청자들의 이목을 집중시켰다.
# 왕위를 둘러싼 첨예한 대립, 정몽주를 죽음으로 몰아넣은 이방원의 선택

각기 다른 신념으로 부딪힌 이가(李家)와 정몽주(최종환 분)의 첨예한 대립은 극에 긴박감을 끌어올리는 역할을 단단히 했다. 이방원은 “스승님은 반드시 아버지를 해칠 겁니다. 그리고 아버지 이름 위에 역적이란 낙인을 찍어 역사에 기록할 겁니다”라며 가문을 위협하는 정몽주를 처단하고자 했다. 결국 정몽주를 죽음으로 몰아넣은 이방원의 행동에 노한 이성계는 그를 내치는데 이르렀다. 아버지에게 존재 자체를 부정당한 이방원의 억울하고 안쓰러운 감정들을 생생하게 그려낸 주상욱의 열연은 그의 서사에 힘을 더하며 극의 재미는 물론, 향후 활약에 궁금증을 높였다.
한편 배우 주상욱이 출연하는 ‘태종 이방원’은 매주 토, 일요일 오후 9시 40분에 방송된다.
차혜영 텐아시아 기자 kay33@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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