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방송캡처)
‘한 사람만’의 미스터리를 관통하는 채송화 살인사건의 진범이 안은진이 아니었다는 사실이 밝혀져 새로운 국면을 맞았다.
지난 4일 방송된 JTBC 월화드라마 ‘한 사람만’) 6회에서는 채송화 살인사건 관련 그 동안의 판을 모두 뒤집을 새로운 사실이 드러났다. 하용근(백현진)은 표인숙(안은진)이 골프채를 휘둘러 사망한 것이 아니었다. 딸 하산아(서연우)의 엄마이자, 가정 폭력의 피해자 우경미(배우 이름)가 목을 졸라 목숨을 잃었다.
인숙을 보호하기 위해 광수대를 찾은 민우천(김경남)은 거짓 자백을 했다. 지나가던 길에 산아가 위험한 것 같아 골프채를 휘둘렀고, 기절한 아이를 불 켜진 집에 데려 다 준 뒤, 현장을 다시 찾아가 피해자 머리에 꽃을 꽂았다는 우천의 진술엔 설명할 수 없는 부분이 많았다. 게다가 사인이 둔기로 인한 머리 손상이 아닌 경부압박에 의한 질식사로 밝혀지자, 모두가 혼란에 빠졌다.
`
광수대 조시영(도상우)과 황마진(이봉련)은 모든 걸 종합해봤을 때, 우천이 진범이 아니라는 결론을 내렸다. 문제의 둔기가 골프채라는 것을 아는 걸 보면 사건에 개입된 건 맞지만, 사인이 질식이란 사실을 몰랐다는 점은 오히려 그가 범인이 아니라는 것을 입증하는 셈이 됐다. 그렇다면 골프채와 채송화 사이, 누군가 하용근의 목을 졸랐다는 가설만이 남았다.

이에 인숙은 경찰에 사실대로 말해 살인 혐의를 벗으려 했지만, 상황은 그리 간단하지 않았다. 청부 살인을 다년간 해온 우천이 보기엔 경찰은 진실이 아니라 상황을 끝내는 게 중요한 사람들이었다. 인숙과 우천이 사건에 개입된 이상 그들에게 뒤집어 씌울 수도 있었다. 광수대의 상황도 좋지 않았다. 우천의 자수로 종결 될 줄 알았던 사건이 오진규(장인섭) 경사가 언론에 흘리는 바람에 보도됐고, 얼마 전 고위직이 음주운전에 걸려 부정적 여론에 휩싸인 경찰은 이 사건으로 이미지 쇄신을 꾀하고 있었다. 서장은 “어떻게든 그림 만들 기세”였다.

사건이 점점 첩첩산중으로 가고 있는 가운데, 살인사건의 진범이 드러났다. 호스피스 아침의 빛에 놀러온 산아는 인숙과 우천에게 엄마가 가져온 아빠의 결혼 시계를 팔아 돈이 생겼다고 말했다. 인숙이 골프채를 휘둘렀을 때 용근이 차고 있던 그 시계는 우천이 채송화를 꽂으러 돌아갔을 때는 없는 상태였다. 골프채와 채송화 사이, 끼어든 또 다른 변수는 바로 산아의 엄마 경미였던 것.

인숙은 고민에 빠졌다. 경미가 잡혀간다는 건 어린 산아가 혼자 남게 된다는 뜻이기도 했다. 가정폭력으로 그늘졌던 산아가 이제서야 웃게 되었는데, 그 미소를 다시 뺐을 순 없었다. 우천과 모든 오해를 풀고 처음으로 함께 버킷 리스트에 있던 평범한 일상을 맘껏 누렸던 인숙은 결국 자신이 뒤집어 쓰기로 결심했다.

그때 구성파 행동대장 박승선(최영우)이 인숙의 할머니 육성자(고두심)의 안전을 빌미로 인숙에게 자수하라 협박했다. 여기에 용근의 핸드폰으로 베일에 감싸진 구성파의 윗선, ‘1’의 전화가 걸려오면서 어디로 튈지 모르는 긴장감을 더했다.
한편 키이스트와 JTBC스튜디오가 공동 제작하는 ‘한 사람만’ 매주 월, 화 오후 11시 방송된다.
차혜영 텐아시아 기자 kay33@tenasia.co.kr

© 텐아시아,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