판타지 추적 액션극
12시간마다 다른 사람 몸에서 깨어나는 주인공
"1인 7역은 동료 배우들 덕에 가능"
"대역 없이 소화한 액션신, 식은땀 삐질"
"결혼 후 근심 없어져"
12시간마다 다른 사람 몸에서 깨어나는 주인공
"1인 7역은 동료 배우들 덕에 가능"
"대역 없이 소화한 액션신, 식은땀 삐질"
"결혼 후 근심 없어져"
![영화 '유체이탈자'에 출연한 배우 윤계상. / 사진제공=에이비오엔터테인먼트](https://img.hankyung.com/photo/202111/BF.28078458.1.jpg)
"유체 이탈을 한다는 이야기가 황당하기도 했지만 이게 어떻게 구현될까 궁금했고 재밌었죠."
배우 윤계상은 영화 '유체이탈자'에 출연을 결심한 이유에 대해 이같이 밝혔다. 그는 "한 남자가 자신을 알아가고 그 끝에 비밀이 밝혀지는 스토리 라인이 재밌었다"며 "시나리오로만 봤을 때는 어려운 부분도 있었지만 완성된 작품을 보니 쉽게 다가왔다"고 말했다. '유체이탈자'는 기억을 잃은 채 12시간마다 다른 사람의 몸에서 깨어나게 된 국가정보요원 강이안(윤계상 분)이 자신에 대한 단서를 찾아가는 판타지 추적 액션극. 윤계상은 "한 인물로 쭉 간다면 오히려 수월했을 텐데 다른 인물들의 몸에서 깨어나는 주인공의 모습을 어떻게 표현할지 어려웠다"며 "느껴지는 대로, 본능적으로 표현했다"고 말했다.극 중 강이안은 자신을 포함해 7명의 몸속에 들어가게 된다. 윤계상은 1인 7역을 한 셈. 그는 "1인 7역이라고 하지만 사실 저는 강이안을 연기한 것이고, 동료 배우들이 강이안의 감정, 행동을 표현한 것"이라며 "다른 배우들이 잘 만들어주셨기 때문에 강이안이라는 인물이 어색하지 않았고 감정선도 이어졌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촬영에 들어가기 전 연습실을 빌려 일주일에 3~4회 정도 회의했어요. 당시 저는 god 콘서트를 하던 중이기도 했는데, 콘서트 끝난 날도 회의를 했죠. 저녁 9~10시에 시작해 다음날 새벽 3~4시까지 했어요. 배우들은 다른 역할에 대해서 서로 아이디어를 냈고 감독님도 참석해 의견을 나눴죠. 생각이 다른 부분에 대해서 의견을 맞춰가고 발전시켜갔기 때문에 강이안을 혼자 설정하는 것보다 더 다양하고 풍성하게 만들어진 것 같아요. 현장에는 강이안이 다 와있는 셈이어서 외롭지 않았어요. 같이 만든 역할이죠."
![영화 '유체이탈자' 스틸. / 사진제공=에이비오엔터테인먼트](https://img.hankyung.com/photo/202111/BF.28081831.1.jpg)
"대역을 쓰면 액션이 더 멋있게 나오겠지만 느낌이 조금씩 달라져요. 슬쩍 얼굴이 보일 때 제가 직접 하면 조금 부족하더라도 더 리얼하다는 느낌을 줄 수 있을 거라고 생각했죠. 제가 할 수 있는 액션 전부를 하겠다고 생각하고 시작한 건 아닌데 처음부터 끝까지 다 하게 됐어요. 그럴 줄은 몰랐죠. 하하."
이번 작품은 윤계상이 결혼 후 선보이는 첫 영화기도 하다. 그는 지난 8월 5세 연하의 국내 뷰티브랜드 대표와 결혼했다. 결혼식은 코로나19 등으로 인해 미루고 혼인신고를 먼저 했다. 윤계상은 결혼 후 마음이 훨씬 안정적이라고 밝혔다.
"이제 걱정과 근심이 확실히 덜해졌어요. (걱정을 하던) 그 시간에 밖으로 나가고, 저를 궁금해 하는 분들에게 다가가려고 해요. 행복하고 좋고 책임감도 더 생겼어요. 제 안에 여러 가지 생각들이 예전엔 저를 불안하게 했는데 이제는 그런 시간은 줄고 더 열심히 살아야겠다고 생각하고 노력하고 있어요."
김지원 텐아시아 기자 bella@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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