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서민정과 정일우가 아쉬움을 많이 남겼던 로맨스를 추억했다.
지난 12일 방송된 MBC '다큐플렉스 청춘다큐-거침없이 하이킥'에서는 '거침없이 하이킥' 당시 윤민 커플로 많은 사랑을 받았던 서민정과 정일우가 15년 만에 재회했다.
서민정이 미국 생활 중인 관계로 영상으로 만나게 된 두 사람. 정일우는 "누나는 진짜 똑같다. 이렇게하도 보니 좋다"고 말했다. 서민정은 정일우의 작품을 잘 챙겨보고 있다면서 반가워했다. 특히 서민정은 "영상통화 앱을 처음 써본다. 너(정일우)를 만난다고 하니까 딸이 예쁜 각도를 찾아주고 조명도 사줬다"면서 "딸이 '나도 저런 오빠가 있었으면 좋겠다'고 하더라"고 웃었다. 이에 정일우는 "이제 오빠가 아니라 아저씨다"고 말했다.
'거침없이 하이킥'에서 윤호(정일우 분)와 민용(최민용 분), 민정(서민정 분)은 삼각관계였다. 윤호는 삼촌 민용과 담임 민정을 지켜보다가 결국 민정을 좋아하게 됐다.
정일우는 "애초에 민정이 누나와의 러브 라인은 민용이 형만 있던 걸로 안다. 삼각구도로 가면서 스토리가 조금 바뀌었다"고 말했다. 서민정은 "전 남자친구가 도토리를 써서 돈을 받아주는 장면이 있었다. 그래도 학생인데 선생님을 위해 나서는 게 멋있어서 윤호를 보며 '아!'했는데, 촬영 감독님이 그 장면에서 '어 묘하다'라고 하셨다. '학생을 보는 선생의 눈빛이 아닌걸' 이라고 하셨다"고 설명했다.
극중에서 민정과 민용은 헤어졌다. 그리고 윤호가 민정의 학교로 찾아가며 만나는 장면이 마지막. 서민정은 "대부분이 민정, 민용이 결혼할 거라고 예상하셨다. 작가님도 '민민(민정, 민용) 커플'을 좋아한다는 말을 들었는데 완전 반전"이라고 밝혔다.
이어 "윤호와 민정이 만나는 장면이 가장 기억에 남았다. 내가 그 마지막 장면을 끝으로 연기를 하지 않고 있다. 나도 '하이킥' 팬으로서 궁금하다. 윤호와 어떤 얘기를 나눴을지"라고 말했다.
'윤민 vs 민민' 질문에 서민정은 "윤민"이라고 대답했다. 그는 "결혼하고 아이를 낳고 보니까 민민은 안 될 일"이라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정일우도 마지막 장면을 보고 울컥한 모습을 보였다. 정일우는 "그때 저는 윤호 자체혔다. 지금 조금 울컥하는데"라며 고인 눈물을 닦기도 했다. 정일우는 "그냥 그때로 묻어두고 싶었다. 다시 돌아가고 싶은 마음이 더 커질까봐 오히려 더 묻어둔 것 같다. '거침없이 하이킥은' 가장 행복한 추억이자 그리운 시절"이라고 말했다.
우빈 텐아시아 기자 bin0604@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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