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선호, 사생활에 이어 인성 논란
대학 동기 옹호 "세 번의 도움 받아"
"조금이나마 진실에 보탬이 되고파"
배우 김선호. /사진제공=솔트 엔터테인먼트


배우 김선호가 사생활에 이어 인성 논란에 휩싸이자, 그의 대학 동기가 등장해 옹호했다.

지난 26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제가 겪은 대학 시절 김선호 배우의 인성 몇 자 적어봅니다'라는 제목의 글이 게재됐다.작성자 A씨는 자신을 김선호의 대학 동기라고 소개하며 "내가 이곳에 글을 올리는 이유는 '김선호 대학 동문의 주장' 기사를 보고 내가 겪었던 몇 가지 일을 얘기하려 한다"고 밝혔다.

A씨는 김선호와 대학교 2, 3학년을 함께 다니며 일부 수업을 같이 듣고 연극 제작도 함께했다고 알렸다. 그는 "서울예대 방송연예과 시절에 그는 술을 좋아하고 클럽 좋아하고 지금처럼 여성 편력도 심했다는 기사가 났다. 근데 적어도 내가 보고 겪었던 대학 시절의 김선호라는 사람은 그 기사의 내용과 다른 사람"이라고 반박했다.

그러면서 "오히려 많은 사람을 즐겁게 해주는 분위기 메이커였고, 많은 사람이 그를 잘 따르고 좋아했다"며 "결론부터 말하면 김선호는 내게 큰 은인이다. 그 이유는 김선호에게 세 번의 도움을 받았기 때문"이라고 전했다.
/사진=네이트판


이후 A씨는 구체적인 사건을 나열했다. 그는 "연극 제작을 하며 있었던 일이다. 어느 날 교수님이 나랑 몇 명만 남겨놓고 연기로 혼을 많이 냈다. 내 입장에서는 몇 시간을 화만 내는 교수님을 보고 점점 표정이 굳어졌다. 대부분의 사람은 학교를 내려갔지만, 김선호는 남아서 연습하던 중에 그 장면을 보았다. 분위기가 심각해 보였는지 교수님에게 허락을 맡고 나를 데리고 나가 타일러줬다. 긴 시간 동안 나를 위해 필요한 많은 얘기를 해줬다. 김선호 덕분에 위험한 시간도 잘 지나갔고, 작품도 잘 끝냈다"고 이야기했다.

또한 "술 취한 학교 학생이 나에게 시비를 걸었다. 지인들이 말려도 술 취한 그 사람은 폭력적으로 나에게 위협을 가했다. 나도 화가 나서 그 사람과 욕을 하며 싸웠다. 주먹다짐까지 갈 뻔할 정도로 심각해질 때쯤 김선호가 어디선가 나타나서 그 사람과 나를 말렸다"며 "너무 화가 났지만 김선호가 강하게 말려주며 나를 편의점 앞으로 끌고 갔다. 나를 앉혀놓고 정신교육이 시작됐다. 집에서 자려고 하는데 큰 소리가 내 목소리 같아서 나와봤다더라. 술 취한 사람과 싸워서 좋을 거 없다고 했다. 김선호 덕분에 큰 싸움 없이 잘 지나갔다"고 알렸다.이어 "몇 줄 안 되는 이 글도 2년이라는 시간이 압축되어있다. 김선호는 나를 도와줄 의무나 책임은 없지만, 그저 내가 먼저 친하게 지내고 싶다고 얘기했던 이유로 늘 도와줬다"며 "욱하는 면도 보지 못했고 의견이 맞지 않는다고 욕을 하거나 주먹질을 하려고 하지 않았다. 적어도 내가 본 2년 동안은 말이다. 내 글이 불편한 분도 있을 테지만 조금이나마 진실에 보탬을 하고자 부족한 글을 남긴다"고 덧붙이며 대학 시절 사진을 인증했다.

김선호. /사진제공=11번가


한편 김선호는 최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 올라온 '대세 K모 배우의 이중적이고 뻔뻔한 실체를 고발합니다'라는 제목의 폭로글로 인해 사생활 논란에 휩싸였다. 당시 작성자 B씨는 자신이 'K배우'의 전 여자친구라고 소개하며 혼인 빙자와 낙태 강요를 당했다고 주장했다.논란이 거세지자, K배우로 김선호가 거론됐다. 하지만 소속사 측은 묵묵부답으로 일관했고, 의혹은 마치 '기정사실화'처럼 퍼져갔다.

이에 김선호가 직접 입을 열었다. 그는 "그분과 좋은 감정으로 만났다. 그 과정에서 나의 불찰과 사려 깊지 못한 행동으로 상처를 줬다"며 "부족한 나로 인해 작품에 함께 한 많은 분과 관계자분들께 폐를 끼쳐서 죄송하다. 상처받은 모든 분께 진심으로 사과드리고 싶다"고 털어놓았다.

이러한 여파로 인해 김선호는 광고 모델로 활동 중인 브랜드에 손절을 당했다. 더불어 현재 출연 중이었던 KBS 2TV '1박 2일 시즌4', 출연을 확정했던 영화 '도그 데이즈', '2시의 데이트'에서 하차했다.

박창기 텐아시아 기자 spear@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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