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그맨 양세형이 신을 정자은행 취급한 아내의 이야기에 말을 잇지 못했다.

지난달 30일 방송된 KBS Joy '썰바이벌'에는 개그맨 양세형이 출연했다.

'은행'은 자신을 정자은행 취급한 아내에 대한 이야기였다. 결혼 후 다정했던 아내는 아이가 태어난 후 완전히 달라졌다. 아이 100일 사진은 둘이서만 찍었고, 썰남의 생일에는 아이와 함께 친정으로 향했다. 산후 우울증을 걱정한 썰남은 적극적으로 육아를 도와주려고 했지만 기회조차 주지 않았다. 알고보니 아내는 썰남을 정자은행 정도로 생각했던 것이다. '술 자주 먹냐', '담배는 피우냐', '아픈 곳은 없냐' 등 결혼 전 아내가 썰남에게 했던 질문들을 떠올릴 수밖에 없었다.

후일담도 있었다. 결국 썰남은 아내와 이혼을 했지만 그 과정에서 양육권 다툼이 있었다. 썰남은 아이를 평생 못 볼 것을 우려해 양육권을 아내에게 주고, 자신은 양육비만 내고 있는 상황이었다. 사연을 들은 양세형과 MC들은 황당하고 기가 막힌 사연에 한동안 말을 잇지 못했다. 양세형은 "있어서는 안 될 일"이라며 "잘 해결되길 바라는 마음에 (레전 썰로) 선택했다"고 말했다.

이날 방송에서 양세형은 아내 가족의 반려견과의 악연을 담은 사연을 소개한 후 자신의 반려견 자랑을 하기도 했다. 그는 "(반려견) 독희는 '리모컨 가져와' 하면 가져오고, '연필 가져와' 하면 찾아 온다. 숨겨놔도 찾아서 가져온다"며 증거 영상을 공개해 놀라움을 자아냈다.

또 양세형은 노래방에서 만난 인연 썰을 들은 뒤 낯가림이 심하다고 밝히며 "(노래방에) 마음에 드는 이성이 있으면 정말 재미없는 스타일로 바뀐다"고 말해 MC들을 경악케 만들었다.
우빈 텐아시아 기자 bin0604@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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