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채림이 전 남편 가오쯔치를 언급했다. 아들에게 아빠의 존재를 알려줬던 당시를 떠올린 채림은 눈물을 쏟았다.

지난 29일 방송된 종합편성채널 JTBC '용감한 솔로 육아 – 내가 키운다'(이하 '내가 키운다')에는 채림이 아들에게 아빠의 존재를 설명하던 때를 떠올렸다.

이날 채림은 "아이가 아빠의 존재를 알고 있으냐"는 질문에 "아빠에 대한 설명을 민우가 세 돌이 되고 꺼냈다. 민우가 입 밖으로는 안 꺼냈지만 '왜 우리 집엔 아빠가 없을까?'라는 게 시선 끝에서 항상 느껴졌다"고 운을 뗐다.

채림은 2014년 중국 배우 가오쯔치와 결혼했고 2017년 아들을 품에 안았다. 채림은 2020년 이혼 사실을 알린 뒤 홀로 아들을 키우는 중이다. 채림은 "민우랑 밖에 나가면 민우가 아빠와 있는 아이들을 뚫어지게 쳐다보더라. 말은 못 하고"라고 말했다.

이어 "그래서 내가 '민우야 혹시 아빠가 보고 싶어?' 그랬더니 처음 물어볼 땐 '아니' 그러더라. 그래서 '민우는 아빠가 없는 게 아니야. 아빠가 있는데'라고 하니까 아이의 표정이 달라졌다. '나한테 아빠가 있어?'라고 했다"고 하면서 눈물을 터트렸다.

채림은 아들 민우의 기억 속엔 '아빠'라는 존재가 없다고 했다. 그는 "아들에게 '민우 아빠 있어. 지금은 보러 오지 못하는 거야'라고 설명해주고 사진을 보여줬다. 말없이 계속보더라. 그러곤 '아빠야?' 그래서 '응. 아빠야'라고 했다"고 밝혔다.

이어 "그 뒤로는 아빠와 있는 가족들을 유심히 안 보더라. 어느 날 민우 친구가 '민우 아빠는 어디 있어?'라고 물어봤을 때 '우리 아빠는 중국에 있어서 못 와'라고 답을 하더라. 그래서 '다행이다. 그때 얘기해주길 잘했구나. 때문에 이렇게 대처를 할 수 있구나'라는 생각이 들었다"고 고백했다.

채림은 "일부러 아빠 이야기를 꺼내는 날도 있다. 아빠 이야기를 하고 나면 민우가 날 끌어 안고 '엄마 고마워' 한다"고 눈물을 닦으며 웃었다.

우빈 텐아시아 기자 bin0604@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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