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준하X하하, 몰카 대성공
신봉선 "이래도 돼? 눈물 나"
모교 자존심 걸고 장학 퀴즈
'놀면 뭐하니' 정준하, 하하/ 사진=MBC 캡처

MBC '놀면 뭐하니?'가 정준하와 하하가 뉴스 생방송에 도전했지만 실수를 연발해 고개를 숙였다.

지난 4일 방송된 '놀면 뭐하니?'에서는 뉴스 생방송 10분 전 앵커로 투입된 하하, 정준하의 모습이 그려졌다. 먼저 하하는 긴장된 목소리로 원고를 읽었으나, 단어를 지나치게 띄엄띄엄 읽어 웃음을 안겼다.

하하는 제작진에게 "'kwh'는 어떻게 읽냐"고 물었지만 아무도 답해주지 않았다. 결국 킬로와트시를 "킬로와트"로 읽어 웃음을 자아냈다. 이어 거듭된 실수에 "죄송하다"고 했지만 100조원 단위의 긴 숫자가 등장하자 0의 개수를 세는 모습으로 또 다시 웃음을 안겼다. 긴 숫자에 정신을 못 차리던 하하는 생방송 도중 제작진의 휴대전화가 울리는 초유의 사태를 맞고, 거듭 죄송하다고 말했다.증권 뉴스는 개그우먼 신봉선이 맡았다. 그 역시 숫자가 등장하자 실수를 반복했고, 이를 지켜보던 하하도 안타깝다는 반응을 내놨다. 하하는 결국 뉴스를 마무리하면서 원고에 없던 사과를 하며 또다시 고개를 숙였다.

뉴스가 끝난 뒤 유재석은 하하에게 "너 뭐하는 거야, 댓글 폭발했어 너 때문에"라고 말했다. 이에 하하는 엎드리며 괴로워 했고, 신봉선은 "나 무슨 말 하는지 알아들었어? 뉴스에서 저렇게 해도 돼? 눈물 난다"고 했다. 그러자 하하는 "솔직히 말하면 진짜 미안한데 네가 망해서 너무 좋았다. 위로가 됐다"고 밝혔다. 결국 몰래카메라임을 알아챈 두 사람은 안도의 한숨을 내쉬었다.

이어 등장한 정준하는 정다희 아나운서와 뉴스 진행을 맡았다. 뉴스 앵커 도전 소식을 접하고 깜짝 놀란 정준하는 "무슨 소리 하는 거냐"며 당황했다. 하지만 뉴스 시작 10분 전이라는 이야기에 그는 빠르게 준비를 마쳤고, 긴장된 표정으로 앵커석에 앉았다.정준하는 축 처진 입꼬리와 애절한 눈빛으로 폭소를 자아냈다. 생방송 내내 땀을 흘리던 정준하가 손수건으로 땀을 닦자 흑채가 얼굴에 잔뜩 묻어 모두를 폭소케 했다. 그는 머리카락에서 흘러내린 것으로 알았으나 사실은 제작진이 준비한 손수건에 미리 흑채를 묻혀둔 것이었다. 이를 모르는 정준하와 웃음을 참지 못하는 출연진의 모습이 큰 웃음을 안겼다.

또 그는 정다희 아나운서의 돌발 질문에 당황했고, 수척해진 모습으로 웃음을 줬고, 유재석은 "농담 아니고 올해 들어서 제일 많이 웃었어"라고 말했다. 정준하는 코로나19로 힘들어하는 국민들을 응원하기 위해 뉴스 생방송 도중 자신의 신곡 안무를 진지하게 보여줘 웃음을 안겼다.
'놀면 뭐하니' 장학 퀴즈/사진= MBC 캡처

이어 유재석과 정준하, 하하, 신봉선, 미주는 깜짝 맞춤법 퀴즈에 도전했다. 제한 시간 5초 안에 올바른 맞춤법의 단어가 적힌 상자 위로 뛰어 징검다리를 건너야 하는 미션으로, 답을 못 맞힐 경우 물이 담긴 박스에 발이 빠지게 된다. 유재석은 3단계에서, 신봉선은 2단계에서, 정준하와 하하, 미주는 1단계에서 각각 탈락했다.

김태호 PD는 "모교 발전을 위해 장학금을 걸고 장학 퀴즈를 해보면 어떨까"라고 제안했고 우승 점수만큼 모교로 장학금을 기부할 수 있다고 했다. 앞서 가장 많은 문제를 맞힌 유재석은 MC를 맡고 나머지 네 명이 장학금 기회를 얻게 됐다.유재석은 과거 '장학퀴즈' MC였던 차인태 아나운서의 이름을 딴 '유인태'로 등장했다. 강서고 대표 정준하는 초등학교 전교 5등, 중학교 전교 15등을 한 이력이 있었다. 또 과도한 공부로 이가 흔들려 병원에 간 적도 있다며 한때 의료계 종사를 꿈꿨다고 말했다. 또 당시 별명이 머리굴젓이었다던 정준하에게 유재석은 "메스 대신 꼬치를 잡았다"고 설명해 웃음을 자아냈다.

이후 오산고 대표 하하, 충북산업과학고 대표 미주에 이어 부산보건고 대표 신봉선의 학창 시절도 소개됐다. 이때 신봉선의 과거 이름이 신미나였다는 사실과 더불어 졸업 사진이 공개돼 현장이 초토화됐다. 웃음이 터진 유재석은 눈물을 흘렸다. 신봉선은 "나 쌍꺼풀 수술 안 했는데 고등학교 때 사진은 눈이 안 보인다"며 "봉선이가 된 뒤 갑자기 살이 찌기 시작했다"고 밝혔다.

첫 번째 문제는 '두 글자 사자성어 퀴즈'였다. 폭탄을 든 채 MC 유재석이 말하는 사자성어의 앞 두 글자를 듣고 다음 두 글자를 완성하는 퀴즈로, 정답을 맞히면 다음 사람에게 폭탄을 넘길 수 있고 마지막에 폭탄을 손에 든 사람이 지게 된다. 이때 미주가 '수수방관'을 '(수수)깡깡' '(수수)께끼'로 말하는 등 오답 퍼레이드를 펼쳤다. 급기야 "하얗게 지렸다"고 말실수를 하는 등의 모습으로 큰 웃음을 안겼다.

'장학퀴즈'의 승자는 다음주 방송에서 공개될 예정이다.

정태건 텐아시아 기자 biggun@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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