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썰바이벌'이 역대급 '막장종합선물세트' 사연들을 공개했다.
지난 2일 방송된 KBS Joy 예능 프로그램 '썰바이벌'에서는 여러 사연 중 '쓰레기'가 레전 썰에 등극했다.이날 방송은 '매운맛' 특집으로 꾸며져 '레전 썰'을 기존 토너먼트 방식이 아닌, 불판 개수로 선정했다. 서이숙과 MC들은 썰의 매운맛에 따라 1불부터 5불까지 불판의 개수를 선택했고, 이에 전원 '완불'인 5불을 받은 '쓰레기'가 레전 썰로 선정됐다.
'쓰레기'는 좋은 남자라고 소개받은 남편의 실체를 담은 이야기였다. 주변에서 좋은 남자라고 소개를 받아 결혼까지 했지만 실체는 달랐다. 엄마에게 막말을 하고 자신보다 약한 사람에겐 강한 모습을 보이는 사람이었던 것. 뿐만 아니라 썰녀가 키우던 반려견을 학대를 했고, 심지어 바람까지 피우고 있었다. 결국 썰녀는 쓰레기 남편과 이혼을 선택했다.
게스트로 출연한 서이숙은 이 썰에 5불을 주며 "미래에 저런 인간들이 있으면 안된다"고 독설을 날려 MC들을 시원하게 만들었다. 특히 '매운맛' 특집답게 서이숙과 MC들의 속을 태운 다양한 썰들이 등장했다. '불륜녀' 키워드를 본 황보라는 "별로 세게 느껴지지 않는다. 내 옆집에 불륜녀가 살 것 같다"며 '썰바이벌' 증후군을 호소해 스튜디오를 웃음바다로 만들었다.
하지만 '불륜녀' 역시 평범하지 않았다. 썰녀의 신분을 도용해 불륜녀로 만든 친구의 역대급 만행이 담긴 이야기였다. 이에 김지민은 "그래도 난 손절 못 할 것 같다"고 약한 모습을 보였지만, 서이숙은 "손절이 나쁜 것이냐. 나는 손절하고 싶다. 과감할 필요가 있다"고 단호하게 말했다.
'동거' 사연도 만만치 않았다. 이 사연은 2년 내내 자신을 노예로 부린 남자친구의 가족을 폭로하는 썰이었다. 군 입대를 앞둔 남자친구가 가족과 함께 사는 집에 들어와달라는 제안을 받아들인 썰녀. 남자친구의 입대 전 행복했지만, 불행은 남자친구의 입대 이후 시작됐다.
남자친구의 어머니가 생활비를 요구한 데 이어 남자친구 동생들의 도를 넘은 행동이 시작됐다. 청소부터 빨래, 심부름 심지어 목욕 시중까지 시켰다. 휴가를 나온 남자친구에게 사실을 밝히며 집을 나오겠다고 통보하자 남자친구는 폭력적인 성향을 드러내며 "탈영해서라도 쫓아가겠다"고 협박했다. 남자친구의 어머니는 썰녀가 사실을 밝힌 것에 분노하며 요양원에 있던 아버지를 집으로 데려와 병수발까지 시켰다. 썰녀에게 아버지의 기저귀를 가는 일까진 시킨 남자친구의 가족들은 "가족이 되는 과정이라고 생각해라"고 포장했다고. 남자친구는 제대 후 "친구들이 군대 기다려주는 여자는 질린다던데 진짜 그러네"라며 이별을 통보했다. 이들의 가족은 "아버지를 다시 요양원에 모셔야 하냐"며 끝까지 썰녀를 하녀 취급했다.
박나래는 "저게 전형적인 가스라이팅이다. 한 사람을 놓고 여러 사람이 연극하듯이 학대를 한 것"이라며 "여럿이 몰아붙이면 멀쩡하던 사람도 '내가 뭘 잘못했나?' 하게 된다"고 분노했다.
썰녀는 무서워서 그 집을 나오지 못했고, 남자친구를 많이 좋아했던 탓에 참았다고 밝혀 MC들의 안타까움을 자아냈다. MC들은 "2년 만에 탈출해 다행"이라며 썰녀를 위로했다.
우빈 텐아시아 기자 bin0604@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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