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인질'이 지난 일주일 동안 가장 많은 관객을 동원, 120만 관객을 돌파했다. 마블 첫 아시안 히어로를 내세운 '샹치와 텐 링즈의 전설'이 개봉과 동시에 일일 박스오피스 1위를 차지하며 흥행에 불을 지폈다.
영화진흥위원회 영화관 입장권 통합전산망에 따르면 '인질'은 9월 26일(목)부터 10월 2일(목)까지 박스오피스 순위에서 45만 4486명을 동원해 1위를 차지했다. 누적 관객수는 126만 2474명.
지난 18일 개봉한 '인질'은 인적이 드문 새벽 납치된 톱배우 황정민의 이야기를 그리는 액션 스릴러다. 황정민의 압도적인 존재감과 충무로 기대주들의 폭발적인 연기 열연으로 여름 극장가에서 마지막 흥행 열차를 타고 질주했다. 손익분기점은 180만이다. '샹치와 텐 링즈의 전설'이 개봉하면서 화력이 떨어졌기 때문에 조금 더 힘을 내야 하는 상황이다.
2위는 '모가디슈'다. 지난 일주일 동안 27만 1009명을 동원해 누적 관객수 313만 4878명을 기록했다. '모가디슈'는 1991년 소말리아의 수도 모가디슈에서 내전으로 인해 고립된 사람들의 생사를 건 탈출을 그린 영화다. 지난 28일 개봉해 '인질' '싱크홀' 등과 경쟁해 300만을 돌파, 올해 가장 많은 관객을 동원한 영화가 됐다.
뒤이어 '싱크홀'은 일주일 동안 26만 9927명을 동원했다. 누적 관객수는 204만 4603명. 11년 만에 마련한 내집이 500m 싱크홀로 추락하며 벌어지는 이야기를 담은 이 영화는 재난에 코미디를 첨가해 신선한 재미를 안기며 휴가철 관객들을 즐겁게 했다. 관객수는 현저하게 줄었지만, 이미 손익분기점을 달성했다.
4위는 '샹치와 텐 링즈의 전설'이다. 지난 1일 개봉해 이틀 연속 일일 박스오피스 1위를 기록, 누적 관객수 22만 570명을 모았다. '샹치와 텐 링즈의 전설'은 히어로 샹치의 탄생과 베일에 싸여 있던 전설적인 조직 텐 링즈의 실체를 다루는 이야기. 텐 링즈의 힘으로 어둠의 세계를 지배해 온 아버지 웬우와 암살자의 길을 거부하고 자신의 진정한 힘을 깨달은 초인적 히어로 샹치의 운명적 대결을 그린다.
특히 이 영화는 마블 영화 최초로 아시안 히어로를 등장 시켰으며, 시무 리우, 양조위, 양자경 등 아시아 배우들의 열연이 돋보인다. 쿵후와 마블의 스펙터클한 액션이 조화를 이뤄 재미를 더한다.
5위는 '귀문'이다. 일주일 동안 6만 4161명을 동원, 누적 관객수 8만 4629명을 기록했다. '귀문'은 김강우-김소혜 등이 주연을 맡은 공포영화다.
뒤이어 '프리 가이' '레미니센스' '여름날 우리' '맨 인 더 다크2' '퍼피 구조대 더 무비'가 10위 권에 들었다.주말을 앞둔 3일 오후 '샹치와 텐 링즈의 전설'이 예매율 54.3%, 예매관객수 11만 7771명으로 압도적인 파워를 보여주고 있다.
계속해서 '인질'이 예매율 11.7%, '모가디슈'가 5.5%를 보이고 있다.
한국영화 '기적' '보이스' 등 기대작들이 추석을 앞둔 15일 개봉을 예고 하고 있다. 일단 극장가는 '샹치와 텐 링즈의 전설'의 흥행 독주가 예상된다. 이런 가운데 '인질' '모가디슈' '싱크홀' 등 한국영화의 최종 스코어에도 관심이 모아진다.
노규민 텐아시아 기자 pressgm@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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