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년차 쇼호스트 임세영이 연봉을 밝혔다.
지난 11일 방송된 tvN 예능 '유 퀴즈 온 더 블럭'(이하 '유 퀴즈') 118회는 찰나의 순간을 놓치지 않고 승부를 거는 치열한 삶의 주인공들과 함께하는 '1초의 승부사' 특집으로 꾸며졌다.이날 임세영은 "저는 20년째 물건을 소개하는 전문 상업 방송인 쇼호스트 임세영이라고 한다. 2002년 1월부터 방송을 시작했다"고 자신을 소개했다.
임세영은 패션 전문 쇼호스트로, "처음 입사를 하고 3, 4년은 이것저것 다 하며 쭉 돌았다. 너무 키가 크다 보니 식품, 가전제품이 상대적으로 작아 보였다. 화장품에서는 제가 너무 보이시하다고 했다"고 남다른 고충을 털어놨다.
지금까지 매출을 가장 많이 올린 상품에 대해서는 “10년 전 아웃도어 등산복이었다. 그 당시 분당 1억 정도 팔았다”고 밝혀 모두를 놀라게 했다.
홈쇼핑 프라임 시간대는 토요일 밤. “그 시간대 드라마가 갑작스럽게 대박이 나면 타격이 오냐”고 묻자 임세영은 “우리 홈쇼핑을 보시는 메인 고객님들 30~60대 여자들이 좋아하는 드라마가 많다. 많은분들이 거기 가 계신다. 그 대신 전후로 많은분들이 홈쇼핑에 들렀다 간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절대 이길 수가 없는 상대들이 있다. 아이유 씨 콘서트 하면 보셔야 하지 않냐. 나훈아 씨 콘서트 때도 (홈쇼핑을) 아무도 안 보시더라. 그럴 때는 그냥 남아계시는 분들 특별우대해드리는 마음으로 한다"고 해 웃음을 자아냈다. 대본은 전혀 없다는 임세영은 "대부분 각자 백화점에 나가 '요즘 이런 건 얼마하나', '실제로 많이 나왔나' 등을 알아보는 편이다. 온라인에 누가 공구하고 있는지까지 알아본다"고 전했다.
쇼호스트로서의 남다른 고충도 고백했다. 임세영은 "쇼호스트들은 신체 클로즈업이 많다"며 "반지를 팔기 전날은 털이 보일 수 없으니 손 왁싱을 해야 한다. 쌀도 사지 않는다. 집에서 밥을 안 먹은 지 오래됐다. 짜지 않게 해서 반찬만 먹는다. 젊은 시절 20년 이상 그렇게 살게 될 걸 알았다면 이 일을 했을까? 하다 보니 이 자리에 있고 그게 존재감이 됐다"고 말했다.
뜨거운 음식을 먹는 고충도 덧붙였다. 임세영은 "입천장 화상을 입는 친구들이 정말 많다"며 신입 쇼호스트가 오면 열 번 깨작깨작 먹는 것보다 시청률 높은 시기 한 번 딱 먹는 게 임팩트 있다고 조언한다고 밝혔다.
연봉 질문에 임세영은 "유명한 슈퍼카 브랜드의 제일 싼 제품 정도가 연봉"이라고 밝혔다.
임세영은 '1초를 1시간처럼 쓸 수 있는 방이 있다면'이라는 물음에 "그 방에서 운동을 해 1시간 유산소 효과를 내겠다"고 답변해 몸매 관리에 대한 안타까움을 자아냈다.
태유나 텐아시아 기자 youyou@tenasia.co.kr
© 텐아시아,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