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보스베이비2'가 지난 한 주 동안 가장 많은 관객을 동원했다. 그러나 한국영화 '모가디슈'가 개봉 첫날부터 막강한 흥행력을 과시하며, 박스오피스 왕좌에 올랐다.
영화진흥위원회 영화관 입장권 통합전산망에 따르면 '보스베이비2'는 7월 22일(목)부터 7월 29일(목)까지 박스오피스 순위에서 44만 5658명을 동원해 1위를 차지했다. 누적 관객수는 50만 3572명.
'보스 베이비2'는 진짜 보스가 된 테드가 조카인 줄만 알았던 뉴 보스 베이비 티나의 지시로 다시 베이비로 돌아가야 하는 이야기를 그린 패밀리 비즈니스 어드벤처다. 2017년 개봉해 245만명을 동원한 '보스 베이비1' 이후 2탄을 기다린 팬들의 기대감을 충족시켰다. 여름방학을 맞아 가족 관객들의 발길이 이어지며 흥행세를 탔다.
2위는 마블 히어로물 '블랙 위도우'다. 지난 1주일 동안 40만 6710명을 동원했다. 누적 관객수는 269만 6276명을 돌파했다. 지난 7일 개봉한 이 영화는 16일 만에 누적 관객수 230만을 돌파, '분노의 질주: 더 얼티메이트'를 제치고 올해 최고 흥행작이 됐다. 꾸준하게 관객을 모으곤 있지만 여름 대작들이 개봉하면서 화력이 떨어져, 300만 고지에 올라설 지 관심이 모아진다.
지난 28일 개봉한 한국영화 '모가디슈'는 이틀 동안 누적 관객수 22만 6569명을 기록해 3위에 올랐다. 개봉 첫 날 12만 6670명을 모아, 올해 한국 영화 최고 오프닝 기록을 세웠다. '모가디슈'는 1991년 소말리아의 수도 모가디슈에서 내전으로 인해 고립된 사람들의 생사를 건 탈출을 그린 영화다. '베테랑'으로 1000만 감독 반열에 오른 류승완 감독이 메가폰을 잡고, 배우 김윤석, 조인성, 허준호, 구교환, 김소진, 정만식 등이 열연해 생생한 탈출기를 그렸다.
현재 일일 박스오피스 1위로, 주말 동안 얼마나 많은 관객을 모을 지 기대가 높아진다. 100만 돌파도 가능한 상황이다. 그러나 코로나19와 올림픽이 변수다.
4위는 '곡성' 나홍진 감독이 기획·제작한 '랑종'이다. 지난 일주일 동안 15만 3290명을 모았다. 누적 관객수는 80만 2521명. 14일 개봉한 '랑종'은 초반부터 흥행파워를 과시하며 개봉 4일 만에 손익분기점 40만명을 넘어섰다.
'랑종'은 태국 북동부 이산 지역의 산골마을, 신내림이 대물림되는 무당 가문의 피에 관한 세 달간의 기록을 그린 영화로, '셔터'를 만든 태국 공포영화의 대가 반종 피산다나쿤 감독이 연출을 맡았다.뒤이어 '이스케이프 룸2: 노 웨이 아웃'이 5위를 차지했다. 일주일 동안 6만 2307명을 동원했다. 누적 관객수는 20만 5684명이다. '이스케이프 룸 2: 노 웨이 아웃'은 출구 없는 탈출 게임의 생존자들이 게임 설계자의 실체를 파헤치다 또 다른 생존자들과 더 강력해진 게임에 휘말리게 되는 이야기를 그린 서바이벌 스릴러다.
여름 성수기를 노린 한국영화 '방법: 재차의'는 '모가디슈'와 같은 날 개봉해 6위로 진입했다. 이틀 동안 5만 4736명을 모았다.
뒤이어 '정글 크루즈' '크루엘라' '아이스 로드' '은혼 더 파이널'이 10위권에 이름을 올렸다.
주말을 앞둔 30일 현재, '모가디슈'가 예매율 39.3%, 예매 관객수 6만 1698명을 기록중이다. 이어 '정글 크루즈'가 예매율 14.0%, 예매 관객수 2만 1947명을 나타내고 있다.
현재 코로나19 4차 대유행으로, 극장은 밤 10시가 되면 문을 닫는다. 동행자 외 좌석 한 칸 띄우기를 유지하돼 상영관별로 최대 관객수 50명 이내로 제한 된다. 여기에 도쿄 올림픽 영행으로, 극장가는 여름 성수기가 됐어도 웃지 못하는 상황이다.
노규민 텐아시아 기자 pressgm@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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