샘표 서동순 본부장이 유치원생에게 제품을 보내게 된 에피소드를 밝혔다.
21일 방송된 tvN '유 퀴즈 온 더 블럭'에서는 '대기업의 맛' 특집으로 국내 최초 액상 조미료 개발자 서동순 본부장이 출연했다.
이날 서동순 본부장은 조미료 제품명 때문에 곤란해진 아이 엄마의 사연을 밝혔다. 서동순 본부장은 "아이 엄마한테서 편지를 받았는데 아이 이름이 '연두'라서 제품 로고송으로 아이를 놀린다. 제품명을 바꿔달라'란 내용이었다"라며 난감했던 상황을 떠올렸다.한참 고민을 하던 서동순 본부장은 "아이에게 편지를 썼다. '연두'라는 이름이 얼마나 이쁘면 회사에서 썼겠냐. 사람들이 너무 좋아하고 사랑하는 이름이니 자랑스러워해도 된다"라고 답장을 쓰고 유치원으로 제품을 몇 박스 보냈다는 일화를 밝혔다.
서동순 본부장은 위킹맘으로써 살아가는 삶이 녹록지 않았음을 토로했다. 그는 샘표 최초의 여성 임원. 서동순 본부장은 "제 동기들은 거의 다 그만두고 주부로 살고 있다"며 말문을 열었다. "과거에는 똑같이 대학교를 졸업했어도 여자 월급이 남자보다 30% 적었다"며 "출산 휴가도 두달 뿐이었지만, 주눅이 들어서 애를 낳고 한달 반 정도만 쉬고 바로 출근했다"며 고충을 말했다.
서 본부장은 "여자가 제 나이 또래에서 끝까지 일을 해서 총괄하는 자리까지 온 것에 대해서는 쉽지 않은 여정이 있었던 게 사실"이었다고 회상했다.
이준현 텐아시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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