밴드 시나위의 기타리스트 신대철이 선배 가수 나훈아를 공개 비판했다.
신대철은 21일 자신의 SNS에 "나훈아 대선배님 참 부럽습니다. 후배들은 겨우 몇 십명 오는 공연도 취소하고 있습니다"라며 운을 뗐다.
이어 신대철은 "소크라테스 왈, '어려서 겸손해져라, 젊어서 온화해져라. 장년에 공정해져라, 늙어서는 신중해져라'라고 했다는데"라고 나훈아의 최근 신곡 '테스형'의 모티브가 된 철학자 소크라테스의 말을 인용하면서 "가왕이시라 한번쯤 자제하시는 미덕 따위 필요 없으신가요?"라고 일갈했다.신대철은 나훈아의 '테스형'이 가수 심수봉의 '백만송이 장미'를 표절한 것 아니냐는 의문도 덧붙였다. 신대철은 "그래도 공연을 하시겠다면 힘없고 못 나가는 후배들이 뭐 어쩔 도리는 없습니다만"이라며 "신청곡 한 곡 부탁 드립니다. 다음 번에는 '백만송이 장미'도 불러주세요. '테스형'과 같이 부르시면 딱입니다. 따로 연습할 필요도 없을 겁니다. 같은 곡이니까요"라고도 주장했다.
앞서 나훈아는 지난 16~18일 대구 엑스코에서 전국투어 콘서트 '나훈아 어게인 테스형' 공연을 열었다. 4000석 규모로 3일간 총 6회 열린 이번 콘서트에는 약 2만 2000여 명의 관객을 동원한 것으로 알려졌다.
당시 대구는 사회적 거리두기 2단계라 콘서트 개최가 가능한 시기였으나, 최근 델타 변이 바이러스로 전국적인 4차 유행이 번지고 있었던 터라, 나훈아의 공연 강행은 주변의 비판을 산 바 있다. 21일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는 내달 1일까지 비수도권 지역 내 체육관·공원 등 등록되지 않은 공연장에서 공연할 수 없게 금지한다고 발표했다. 이에 따라 오는 23일부터 25일까지 부산 벡스코 전시장에서 열릴 예정이었던 '나훈아 AGAIN 테스형-부산'은 규정상 개최가 어려워졌다.
이하 신대철 전문나훈아 대선배님 참 부럽습니다. 후배들은 겨우 몇 십명 오는 공연도 취소하고 있습니다.
소크라테스 왈 “어려서 겸손해져라, 젊어서 온화해져라. 장년에 공정해져라, 늙어서는 신중해져라” 라고 했다는데. 가왕 이시라 한번쯤 자제하시는 미덕 따위 필요 없으신가요?
코로나 확진자 수가 최대를 기록하고있는 비상 시국입니다. 그래도 공연을 하시겠다면 힘없고 못나가는 후배들이 뭐 어쩔도리는 없습니다만.
신청곡 한곡 부탁 드립니다. 다음번에는 ‘백만송이 장미도’ 불러주세요. 테스형과 같이 부르시면 딱 입니다. 따로 연습할 필요도 없을겁니다. 같은 곡이니까요.
최지예 텐아시아 기자 wisdomart@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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