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랑종'이 리얼리티를 위해 연출 방식부터 배우 캐스팅까지 신선한 시도를 했다.
2일 서울 용산구 한강로동 CGV용산아이파크몰에서 영화 '랑종'의 언론시사회 및 기자간담회가 열렸다. 나홍진 프로듀서가 참석했으며 반종 피산다나쿤 감독이 현지에서 화상으로 연결했다.태국의 샤머니즘을 소재로 한 '랑종'은 '곡성'의 나홍진 감독이 기획, 제작하고 직접 시나리오 원안을 집필한 작품이다. 연출을 맡은 반종 피산다나쿤 감독은 '셔터'로 태국 호러 영화의 새로운 지평을 열었다는 평을 받았으며, '피막'으로 태국 역대 흥행 1위라는 기록을 갖고 있다.
'랑종'은 영화 속 촬영팀이 님과 밍을 둘러싼 사건과 현상을 포착하는 새로운 연출 방식을 통해 이 같은 과정을 실제처럼 그려내며 몰입도를 높였다. 리얼리티를 살리기 위해 제작진은 캐스팅에도 공을 들였다. 이에 태국 내에서도 많이 알려지지 않은 신선한 얼굴을 찾으려 노력했다. 평범하고 건강했던 밍이 이상 증세가 심각해지며 극단적으로 변화하는 상반된 모습을 영화에 담아야 했던 제작진은 촬영 중간에 배우의 체중 감량을 위한 휴식기를 가지기도 했다.
반종 피산다나쿤 감독은 밍 역할의 나릴야 군몽콘켓에 대해 "수많은 오디션을 거쳤는데 도드라져 보이는 배우는 이 배우뿐이었다. 나이가 어리고 얼굴이 알려지지 않았지만 유망하고 실력있다고 생각했다"고 밝혔다. 이어 "우리는 가이드만 가지고 촬영했고 실제와 가깝게 하기 위해 대사도 배우가 자유롭게 하도록 했다. 영화의 좋은 장면을 위해 배우가 10kg가량 빼기도 했다. 지금은 체중도 돌아왔고 건강히 지내고 있다"고 전했다.
'랑종'은 태국 북동부 이산 지역의 산골마을, 신내림이 대물림되는 무당 가문의 피에 관한 세 달간의 기록을 그린 영화. 오는 14일 개봉한다.
김지원 텐아시아 기자 bella@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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