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민아, '김소빈'과 완벽 싱크로율
캐릭터에 녹아든 모습으로 눈도장
풋풋한 청춘 매력
사진 제공=KBS 2TV 월화드라마 <멀리서 보면 푸른 봄> 방송 캡처

강민아가 현실적 고민을 지닌 '김소빈' 캐릭터에 완벽히 녹아든 모습으로 눈도장을 찍었다.

지금까지 6회가 방송된 KBS 2TV 월화드라마 '멀리서 보면 푸른 봄'이 눈을 뗄 수 없는 전개와 청춘 배우들의 호연으로 시청자들의 사랑을 받고 있다.

그 중에서도, 평범하지만 노력만큼은 일등인 대학생 김소빈으로 분한 강민아의 연기 변신이 눈길을 끌었다. 강민아는 고학력, 고학점, 고스펙을 추구하는 경쟁 사회에서 좌절하는 취업 준비생의 불안감을 실감 나게 그려내는 것은 물론, 좋아하는 남자 앞에서 허둥대는 등 귀여운 매력으로 안방극장의 마음을 사로잡았다.지난 1회 방송에서 강민아는 자료조사 아르바이트를 양보받기 위해 신입생 여준(박지훈 분)에게 다가가려 하는 김소빈의 진땀 나는 노력을 그려냈다. 제멋대로 행동하는 신입생들을 통제하고 인솔하는 과정에서 눈까지 질끈 감을 만큼 난감해하던 김소빈이 여준의 한마디에 공포를 극복하고 번지점프에 도전하는 장면은 벅찬 희열을 선사하기도 했다. 강민아는 여려 보이지만 내면에 단단함이 깃든 김소빈 그 자체로 변신해 몰입을 이끌었다.

강민아는 사랑 앞에서 작아지고 쉽게 상처받는 평범한 20대의 감정선 또한 완벽하게 그려냈다. 짝사랑 상대인 소꿉친구 홍찬기(최정우 분) 앞에서 애써 좋아하는 감정을 감추는가 하면, 오랫동안 억눌려 왔던 감정이 무시당한 순간에는 뜨겁게 눈물을 터뜨려 여성 시청자들의 연민과 공감을 자아냈다.

또한, 유년 시절의 아픈 기억에 끊임없이 고통받는 내면 연기도 빛을 발했다. 지난 28일 방송된 5회에서 김소빈은 여준과 사귄다는 소문에 휘말려 주변 여학생의 비난과 수군거림을 감당해야 했고, 결국 패닉 상태에 빠져 주저앉았다. 파랗게 질린 채 괴로워하는 모습은 인물이 지닌 정신적 고통을 고스란히 느끼게 하며 긴장감을 극대화했다.'멀리서 보면 푸른 봄' 제작진은 "드라마에 등장하는 모든 인물이 크고 작은 변화를 겪는데, 소심하고 남들 앞에 나서기를 두려워하던 김소빈이 어떻게 성장하며 자기 자신을 찾아가는지 주목하신다면 시청자분들께도 큰 위안과 응원이 되지 않을까 한다"라며 강민아만의 색깔로 완성되어갈 김소빈 캐릭터를 지켜봐 달라고 전했다.

이렇듯 '멀리서 보면 푸른 봄'은 캐릭터에 완벽히 스며든 청춘 배우들의 열연과 흥미진진한 전개로 다음 회를 더욱 기다려지게 하고 있다.

'멀리서 보면 푸른 봄'은 매주 월, 화요일 밤 9시 30분에 방송된다.

서예진 텐아시아 기자 yejin@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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