땀 흘리고 마시는 물이 유난히 달고 시원하듯, 그룹 트와이스의 서머송도 그렇다. 햇볕이 쨍쨍하게 내리쬐도 뽀송뽀송하고 청량하다. 신곡 '알콜-프리(Alcohol-Free)'는 7년차 걸그룹의 관록, 여전히 상큼한 비주얼과 발랄한 팀의 정체성이 조화를 이뤘다. 짜릿한 청량감. 이게 바로 트와이스다.
트와이스는 11일 새 미니앨범 '테이스티 오브 러브(Taste of Love)'를 발표했다. 2018년 7월 '댄스 더 나이트 어웨이(Dance The Night Away)', 2020년 6월 '모어 앤드 모어(MORE & MORE)'에 이어 세 번째 여름 노래다.
데뷔곡 '우아하게'를 시작으로 '치어업(CHEER UP)' 'TT' '낙낙(KNOCK KNOCK)' '시그널(SIGNAL)' '라이키(LIKEY)' '왓 이즈 러브?(What is Love?)' '하트 셰이커(Heart Shaker)' '댄스 더 나이트 어웨이' '예스 올 예스(YES or YES)' '팬시(FANCY)' '필 스페셜(Feel Special)' '모어 앤드 모어' '아이 캔트 스톱 미(I CAN'T STOP ME)', 신곡 '알콜-프리'까지 히트곡만 무려 15개. 6년의 활동에서 여름 컴백은 단 3번 뿐인데, 트와이스와 어울리는 계절을 떠올리면 여름이 생각날 정도로 '트와이스표 서머송'은 반응이 뜨거웠다. 청량한 사운드와 상큼한 보컬, 눈앞이 환해지는 화려한 색감의 뮤직비디오, 산뜻한 무대가 인기의 큰 비중을 차지했다.
원스(트와이스 팬덤)은 '청량와이스'라고 부를 정도로 청량한 콘셉트의 트와이스를 사랑했다. 트와이스는 색다른 서머송을 위해 처음으로 보사노바 장르에 도전했다. '알콜-프리'의 작곡·작사와 프로듀싱을 맡은 JYP 박진영은 "남미 느낌을 낼 수 있도록 남미 음식을 먹자"라고 코멘트할 정도로 몰입했다.
덕분에 '댄스 더 나이트 어웨이' '모어 앤드 모어'와 다른 서머송이 탄생했다. '알콜-프리'는 휴양지에서 맞는 온전한 여름이 상상된다. 트와이스는 특유의 사랑스러운 매력에 정열적인 모습을 녹여 정열의 여름을 완성했다. 시원하고 기분이 좋아지면서 마음이 들뜬다.
'알콜-프리'라는 곡명처럼 술을 마시지도 않고 취하지도 않았지만, 트와이스와 그 분위기에 취하게 만드는 마성의 노래다.
'알콜-프리'는 발매 직후 지니뮤직, 벅스 등 국내 음원사이트의 일간 차트 1위를 차지했다. 뮤직비디오는 공개 24시간 만인 10일 오후 6시 기준 유튜브 조회수 2000만 건을 돌파하며 유튜브 뮤직비디오 트렌딩 월드와이드 1위를 차지했다.
트와이스의 '알콜-프리'는 대중의 여름을 책임진다.
"한여름 밤에 좋아하는 사람과 함께 발을 맞추고 산책하면서 들으면 설레지 않을까요. 걷다가 강이나 바다가 보이는 벤치에 앉아서 시원한 음료수 한잔하면서 들으면 사랑의 맛이 무엇인지 제대로 느끼실 수 있을 거예요." (사나)
우빈 텐아시아 기자 bin0604@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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