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승우, 권요한에서 개명한 사연 밝혀
"스님役이지만 실제로 크리스찬"
김선호와도 친분
'빈센조'에서 채신 스님 역으로 활약하고 있는 권승우가 촬영 비하인드를 전했다. / 사진제공=무비위크 유튜브 채널


'빈센조'의 권승우가 본명이었던 '권요한'에서 '권승우'로 개명한 사연을 깜짝 공개하며 배우 데뷔 풀 스토리를 털어놨다.

현재 tvN 토일드라마 '빈센조'에서 금가프라자를 지키는 난약사의 채신 스님 역으로 화제를 모으고 있는 권승우는 디지털 매거진 무비위크와 인터뷰를 진행했다.큰 스님 역의 배우 리우진의 바통을 이어받아 인터뷰에 응한 그는 "요즘 인기를 실감하냐"는 질문에 "지인들에게 축하 연락이 많이 오긴 하지만, 크게 실감하진 못한다. 촬영이 없을 때 봉은사에 주로 가서 연기 도움을 받고 있는데 스님들께 사인을 해드린 적은 있다"며 웃었다.

극 중 불심 가득한 연기를 보여주고 있지만 리우진과 함께 권승우도 '모태 신앙' 크리스천이라고 한다. 이에 대해 그는 "부모님이 지어주신 권요한이란 이름도 기독교식 이름이다. 그런데 교회를 열심히 다니지 않자 어머니께서 '그럴 거면 이름을 바꾸라'고 하셔서 권승우로 개명하게 됐다"며 웃었다.

오디션을 통해 채신 스님 역에 캐스팅 된 그는 "드라마 오디션을 몇 번 보지 않았는데 당일 캐스팅 돼서 너무 얼떨떨했다. 대본이 재밌어서 대박날 줄 알았는데, 출연하신 배우들이 모두 성격이 좋고 연기를 잘하셔서 현장 분위기가 매우 화기애애하다. 각자 대기실이 따로 있는데도 한 방에 모여서 수다 떨고 연기 호흡도 맞춰본다"고 말했다.주연 배우인 송중기에 대해 권승우는 생생한 경험담을 전하며 '송중기 미담'을 추가했다. 권승우는 "지난해 촬영 초, 작은 회식 자리에서 처음 뵀는데 제가 술을 마시면 자는 습관이 있다. 그날도 잤던 것 같은데 눈을 떠 보니 송중기 형님의 차 안이었다. 친하지도 않은 상황이었는데 집까지 데려다 주셨다. 현장을 낯설어하는 후배들까지 일일이 챙기시는 선배님이다. 나라면 과연 저렇게 할 수 있을까 싶다"며 고마움을 전했다.

중고등학교 때부터 대학로 공연장을 드나들며 막내부터 시작해 '빈센조'를 통해 연기꽃을 피우게 된 권승우는 30대 초반 연기자로 슬럼프가 왔던 일을 털어놓으면서 롤모델로 배우 한석규를 꼽았다. 권승우는 "영화 '초록물고기'부터 '천문'까지 모든 작품을 챙겨봤다. 모든 배우들의 '워너비' 선배님이시겠지만 힘들 때 한석규 선배님 사진을 꺼내놓고 볼 정도로 좋아한다"고 밝혔다. 한석규를 향한 마음을 담아 깜짝 영상편지도 띄웠다.

이외에도 연극 배우로 활동하며 쌓았던 김선호와의 친분, 배우를 꿈꾸는 후배들에게 건네는 조언과 응원, 배우로서의 꿈과 목표 등에 대해서도 진솔하게 이야기했다. 권승우의 인터뷰는 유튜브 채널 무비위크에서 확인할 수 있다.

김지원 텐아시아 기자 bella@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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