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은우, 학폭 인정 "심려 끼쳐 죄송하다"
현재 JTBC '날아올라라 나비' 촬영 중
현재 JTBC '날아올라라 나비' 촬영 중
배우 심은우가 학폭(학교 폭력) 의혹을 인정하고 사과했다. 그러나 향후 활동에 대해서는 뚜렷한 입장을 내보이지 않고 있다.
지난 29일 텐아시아 취재 결과, 심은우는 현재 JTBC 새 드라마 '날아올라라 나비' 촬영을 이어가고 있다. 이와 관련해 구체적인 행보는 아직 정해지지 않았다. JTBC 관계자도 "현재 논의 중"이라고 밝혔다. 일각에서는 학폭 사과에 대한 진정성이 떨어진다며 지적했다.'날아올라라 나비'는 미용실 '날아올라라 나비'에서 손님들을 나비로 눈부시게 변화 시켜 주는 헤어 디자이너와 인턴의 이야기를 담은 작품이다. 심은우는 극 중 공대 나온 디자이너 젠 역을 맡았다.
심은우는 지난해 인기리에 종영한 JTBC 드라마 '부부의 세계'에 출연해 많은 사랑을 받았다. 이후 각종 예능에 러브콜을 받으며 방송가에서도 주목받는 배우로 떠올랐다. 그러나 지난 9일 학폭 의혹에 휩싸이면서 파문이 일었다.
최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중학교 시절 심은우로 인해 왕따를 당했다는 글이 공개됐다. 작성자 A씨의 주장에 따르면 심은우는 신체적 폭력은 아니지만 극심한 정서적 폭력을 주도했다. 무리와 함께 둘러싸고 욕을 하는 것은 기본, 허위사실을 통해 A씨와 절친한 친구들 사이를 이간질했다. 이로 인해 A씨는 몇 번의 전학을 거치며 어려운 학창 시절을 보냈다.
당시 소속사 측은 "온라인 커뮤니티에 올라온 글을 보고 본인과 지인들에게 확인한 결과, 글 작성자와 사이가 안 좋았던 건 사실"이라며 "하지만 물리적인 폭력이나 사회적으로 문제가 될만한 행동은 하지 않았다"고 반박했다.
이후 심은우는 지난 28일 자신의 SNS 계정을 통해 사과문을 게재했다. 그는 "과거에 나의 성숙하지 못한 태도로 상처를 받은 친구에게 사과의 마음을 전하고자 이 글을 쓴다"며 입을 뗐다.
그러면서 "문제가 제기된 글을 접하고 당사자에게 신속히 연락을 취했고 연결된 가족에게 '당사자와 만나서 대화를 하고 싶다'는 뜻을 전했었다"면서 "하지만 언론의 조명을 받으며 일이 일파만파 커졌고 감정이 격해진 탓에 당사자를 만날 수 없었다. 당시의 친구들에게 다방면으로 접촉해 당시의 기억을 떠올려보았으나, 당사자와 어떠한 일이 있었는지 선명하게 알 수가 없었다"고 설명했다.
또한 "다시 한번 만남을 요청해 지난 25일 소속사와 그 친구 가족과의 만남이 이뤄졌다. 학창 시절 내가 그 친구에게 한 미성숙한 언행으로, 친구에게 사춘기 학창 시절에 겪지 않아야 할 마음의 상처가 깊이 남아있었다는 것을 알았다"면서 "이제라도 그 친구에게 진심으로 미안하다는 말을 전한다. 이 일로 폐를 끼친 함께 작업하고 있는 작품 관계자들과 동료 배우들께도 진심으로 죄송하다는 말씀 드린다"고 알렸다.
박창기 기자 spear@tenasia.co.kr
© 텐아시아,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