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정환, 도박 사건 웃음으로 희화화 '눈살'
"방송국에도 칩사마 많아"
신정환 /사진=유튜브 신정환장

컨츄리꼬꼬 출신 신정환이 원정 도박 사건을 희화화하며 에피소드로 활용해 눈살을 찌푸리게 하고 있다.

지난 15일 신정환은 '유튜브 떡상을 위한 무리수. 칩사마의 칩슐랭 가이드'라는 제목의 영상을 신정환장 채널에 게재했다.

제작진은 "운영수익, 지출 공개할 예정"이라면서 새해 선물이라며 신정환 스티커가 붙어 있는 카지노 칩 형태의 코인을 준비했다. 신정환은 "또 욕 먹고 싶냐"면서 "사이즈가 달라 그렇지 방송국에 칩사마들이 많다"고 했다.

신정환은 "타짜 기술 하나만 보여주세요"라는 말에 "나는 타짜가 아니라니까. 대기업을 상대로 게임을 했던 것"라고 했다.

시중 판매되는 포테이토칩 시식을 하다가 한 업체의 제품을 본 신정환은 "이 업체 회장님 내가 아는데"라고 언급했다. 제작진이 "막간을 이용해 광고 요청을 해달라"고 했고, 신정환은 "서울 구치소..."라며 말끝을 흐리더니 회장님 잘 계시죠?"라고 말했다. 네티즌들은 "신정환 예능감 안 죽었네", "뎅기열 사건 10년이 지났는데 방송 컴백 하면 안되느냐"는 등의 반응을 보이며 반겼다.

신정환은 "아무 생각 없이 재미있게 보세요"라고 당부했지만 과거 원정 도박으로 사회적 물의를 일으킨 사안을 개그 소재로 삼은 것에 대해 불편함을 느끼는 네티즌도 있었다.

신정환은 1994년 혼성그룹 룰라로 데뷔했으나 군 문제로 탈퇴했고, 이후 1998년 탁재훈과 컨츄리꼬꼬를 결성하며 재데뷔했다.

2005년에 이어 2010년에도 해외 원정도박 의혹을 받으며 도마위에 올랐다. 신정환은 방송 스케줄을 무단으로 펑크를 냈고, "전염병인 뎅기열에 걸려 병원에 입원해 귀국하지 못했다"고 해명했지만 거짓말이 밝혀지며 활동을 중단했다.

그러다 2017년 Mnet '프로젝트 S : 악마의 재능기부', 2018년 JTBC '아는 형님'에 출연하며 방송에 얼굴을 한 번씩 내비쳤다. 그러나 비판 여론이 거셌던 바 지속적인 방송 활동으로까지 이어지지는 못했다. 신정환은 지난해부터 유튜버로 활동 중이다.


김예랑 기자 norang@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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