前 AOA 권민아, 성폭행 피해 고백
8일 SNS 라이브 통해 심경 토로
"더 이상 오해받기 싫다"
8일 SNS 라이브 통해 심경 토로
"더 이상 오해받기 싫다"
그룹 AOA 출신 배우 권민아가 학교 폭력 및 성폭행 피해 사실을 고백한 이후 심경을 전했다.
권민아는 8일 자신의 SNS 계정을 통해 라이브 방송을 진행했다. 그는 "어제 말했던 중학교 시절 내게 성폭행을 했다는 남자 선배가 유명인이라고 기사가 떴다. 혹시나 셀럽인지, 연예인인지, 이름 대면 온 국민이 알 사람인지 다들 궁금해하더라. 그런 사람 아니다"라고 밝혔다.그러면서 "내가 중학생일 때 부산에서 이름 들으면 알 만한 유명한 일진, 조폭이다. 지금 뭐 하고 사는지 모르겠다. 나보다 한두 살 많았다"며 "아무 관련 없는 사람이 거론돼서 잘못될까 봐 다시 정확하게 말하려고 한다. 괜한 추측은 안 했으면 좋겠다"고 당부했다.
또한 "나는 억울하거나 오해 쌓이는 게 싫다. 여태껏 계속 오해받고 살았기 때문이다. 심지어 어제 나한테 '아직도 이렇게 언급하는 게 무섭다'고 하더라. 당신이 내 입장 돼 봐라. 도망치듯 올라온 곳에서 사람 잘못 만났다"면서 "내가 서울 사람을 만난 게 그 안이 다다. 그 외에는 사람 만나는 것도 무섭고 깊이 사귄 사람도 없었다"고 털어놓았다.
이어 "가해자는 더 이상 찾을 필요 없다. 그 사람에게 쌓인 거 없어서 괜찮다. 나한테 가해자는 신지민뿐이다. 날 10년 넘게 괴롭힌 그 사람을 언급하고 싶은 것"이라며 "수위조절 하느라 자세히 말하지 못했지만, 어떻게 당했는지 알면 충격받을 거다. 그만큼 많은 걸 겪고 살았고 꿈도 포기하게 만들었다. 의사가 오죽했으면 10년 넘게 약 먹고 치료했는데, 왜 우울증이 치료가 안됐냐더라. 앞으로 하고 싶은 말 있으면 할 것"이라고 알렸다.
앞서 권민아는 지난 7일 SNS를 통해 "부산에서 중학교를 다닐 때 선배들에게 맥주병으로 맞고, 남자 선배에게 성폭행을 당했다"면서 "이름만 대만 알 수 있는 유명인"이라고 이야기했다.
더불어 "내가 알던 친구 삼촌이 혼내줬다. 경호업체 다니는 줄 알았는데 무서운 분이었다"며 "삼촌이 어떻게 그 사건을 알았는지 모르겠지만, 가해자들을 목욕탕에서 만나 혼내줬다고 한다. 가해자들도 내게 사과했다"고 말했다.
이후 AOA 전 멤버 지민의 괴롭힘으로 인한 고충을 털어놓았다. 권민아는 "서울에서 새 인생 살려고 도망치듯 온 건데, 그깟 애(지민) 하나 때문에 내 멘탈이 움직일 줄은 정말 몰랐다. 그 사람 욕 때문에 노래, 외모, 몸매 트라우마가 다 생겼다"고 강조했다.
한편 권민아는 2019년 5월 그룹 AOA를 탈퇴한 후 배우로 전향했다. 그는 과거 팀 활동 당시 지민에게 오랜 기간 지속적으로 괴롭힘을 당했다고 폭로했다. 이에 지민이 공식 사과를 하고 팀 탈퇴를 선언했다.
박창기 기자 spear@tenasia.co.kr
© 텐아시아,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