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개된 권민아의 외줄타기 발언
지민에 文 대통령까지 저격
"집값 너무 올려, 백신 안 맞아"
누리꾼 "관심 필요한가?"
배우 권민아/ 사진=텐아시아DB

그룹 AOA 출신 배우 권민아가 자신을 괴롭힌 지민은 물론 문재인 대통령까지 저격하면서 또 다시 논란의 중심에 섰다.

권민아는 지난 7일 인스타그램 라이브 방송을 통해 과거 학교 폭력, 성폭행 피해 사실과 AOA 지민에게 당한 괴롭힘 등에 대해 이야기했다. 하지만 이 과정에서 현 정권의 부동산 정책, 코로나19 백신에 대한 두려움 등을 언급해 갑론을박이 일었다.

그는 "학창 시절 부산에 살 때 집안 형편이 어려워 중학교 때부터 생활비를 벌어야 했다"며 "아르바이트 때문에 결석을 하다 보니 안 좋은 소문이 많이 났다. 집단 폭행도 당해봤다"고 말했다.이어 "한 번은 빈집에서 1살 많은 남자 선배에게 맥주병으로 머리를 맞고 걷어차였다"면서 "계속 맞는데 뒤에는 남학생들이 여러 명 있었다. 이름만 들으면 누구나 알 정도로 유명한 양아치였다"고 털어놨다.

그러면서 "남자 선배에게 성폭행도 당했다"며 "이름만 대면 알 수있는 유명인"이라고 밝혔다. 권민아는 "성폭행 당한 후 잘 걷지를 못해 기어가는 것처럼 집에 갔다. 너무 화가 났다. 부모님이 아시면 더 큰 일이 날 것 같아 신고도 못 했다"고 했다.
배우 권민아/ 사진=텐아시아DB

이후 서울로 도망치듯 올라왔다는 권민아는 당시의 아픈 기억보다 AOA 리더였던 지민과의 관계 때문에 더 힘들었다고 했다. 그는 "알바를 많이 해서 스케줄 때문에 육체적으로 힘들었던 건 전혀 없었다. 다 정신병이었다"라며 "그깟 애(지민) 하나 때문에 내 멘탈이 움직일 줄은 정말 몰랐다. 그 사람 욕 때문에 노래, 외모, 몸매 트라우마가 다 생겼다"고 말했다.

권민아는 지난해 지민에 대한 폭로 이후 그가 찾아왔던 순간도 회상했다. 그는 "가해자가 '난 장례식장에서 다 푼 줄 알았는데'라고 했다. 10년 2개월동안 괴롭힌 짓을 장례식장에서 혼자 운 것으로 풀었다는 건가?"라며 "기억이 안 난다더라. 내 몸 보고 'XX같아'. 얼굴보고 'X같아' 이랬는데 기억이 없다고 하더라. 가해자 입장에서는 기억이 진짜 안 나는건가?"라고 토로했다.이어 "겨우 하는 말이 '널 바른 길로 인도하고 싶어서'였다"며 "그쪽부터 바른 길로 인도해야할 사생활이 정말 많았다. 리더인데 방송 펑크 내면 안 되지, 유치하게 싸워서 자기 기분대로 활동하면 안 되지"라고 지적했다. 그는 또 "용서도 안 되고, 용서할 생각도 없지만 복수할 마음도 없다"면서도 "나를 또 건드린다면 가만히 있을 생각은 없다"고 털어놨다.
배우 권민아/ 사진=텐아시아DB

그러던 중 권민아는 코로나19로 인한 생활고를 토로하며 문재인 대통령을 언급했다. 그는 "어려운 상황에 놓여있다. 쉬는 걸 잘 못 하는 성격이고 바삐 움직이는 스타일인데 아르바이트도 못하고 있다"며 "집값도 너무 오르고, 문재인 대통령이 집값을 너무 올려가지고"라고 말했다.

또한 "우리나라는 잘 돌아가는 건가. (코로나19) 백신을 맞아야 되는데 무서워서 맞지 못하고 있다"며 "엄마한텐 백신을 맞지 말라고 했다. 대통령님이 맞으면 맞으려고 한다"고 덧붙였다.

이날 권민아가 쏟아낸 여러 가지 발언에 대한 누리꾼들의 의견도 다양하다. 그의 어두운 과거에 대한 동정 여론도 있지만 "불필요한 발언은 자제해야 했다"는 비난도 나왔다. 일부 누리꾼들은 "대통령을 굳이 언급할 필요가 있었나", "전문가들이 백신 접종을 권고하는 상황에서 성급한 발언이었다", "예전에는 안 쓰러워 보였는데 지금은 관심 끌기용 같다", "주변의 도움이 필요해 보인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

권민아는 지난해 7월 AOA 활동 당시 지민의 괴롭힘으로 극단적 선택을 여러 번 시도했고, 결국 팀을 탈퇴했다고 폭로했다. 이어 다른 AOA 멤버들과 소속사 FNC엔터테인먼트도 방관자였다고 주장해 논란이 확산됐다. 이 여파로 지민은 팀에서 탈퇴했고, 권민아는 한성호 FNC 대표에게 사과를 받았다며 치료에 전념하겠다고 했다.

하지만 최근 권민아는 SNS를 통해 날 선 발언을 재개했다. 항간에 불거진 연예계 왕따 논란과 함꼐 자신이 '좋은 예'로 언급된 것에 대해 불편한 심경을 고백한 것이 시작이었다. 이에 공개적으로 격한 감정을 드러내는 권민아를 향한 누리꾼들의 우려 섞인 목소리가 이어지고 있다.


정태건 기자 biggun@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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