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수, 학창시절 학폭 논란에 사과
지수 "드라마에 피해 가지 않길"

SNS에 사과문 게재…"반성하겠다"
배우 지수/사진=텐아시아 DB


배우 지수가 학창시절 '학폭' 의혹을 인정하고 사과했다.

지수는 4일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저로 인해 고통 받은 분들께 진심으로 사죄드린다"며 "과거에 저지른 비행에 대해 어떤 변명의 여지도 없다. 용서 받을 수 없는 행동들이었다"고 사과했다. 그러면서 "과분한 관심을 받으며 여기까지 왔다"며 "그러나 마음 한켠에 과거에 대한 죄책감이 늘 존재했고 돌이키기엔 너무 늦은 후회가 저에게는 늘 큰 불안함으로 다가왔다"고 밝혔다.

지수는 현재 KBS 2TV 월화드라마 '달이 뜨는 강'에 주인공 온달 역으로 출연 중이다. 지수는 "저 개인의 커다란 잘못으로
방송사와 제작진, 배우들, 드라마 현장을 묵묵히 지켜왔던 스태프 관계자 분들에게 엄청난 피해를 입히는 것이 괴롭고 죄스럽다"며 "저로 인해 드라마에 더 이상의 피해가 가지 않기를 간절히 바란다"는 뜻을 전했다.

그러면서 "저로 인해 피해를 입은 모든 분들께
무릎꿇어 진심으로 사죄드린다"고 글을 마무리했다. 이전까지 학폭 의혹이 불거졌던 다른 연예인들과 달리 자신의 과거를 인정하고 사과하는 지수에게 응원의 반응이 이어지고 있다. 다만 구체적으로 피해자들에게 어떤 부분에서 사과하고, 앞으로 어떻게 그들에게 사과의 뜻을 전할지에 대해서는 전하지 않았다는 점에서 '반쪽짜리 사과'라는 지적도 있다.

지난 2일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배우 지수는 학교폭력 가해자입니다'라는 글이 게재됐다. 이후 '배우 지수에게 학폭을 당했다'는 피해자들의 증언이 쏟아졌다.

폭로 내용 중에는 단순한 말다툼이나 따돌림 뿐 아니라 '교실 휴지통에 소변을 봤다', '성희롱 발언을 일삼았다' 뿐 아니라 '동성을 성폭행했다', '신분증을 위조해 술집, 클럽에 드나들었다' 등의 내용도 있어 충격을 안겼다. 이에 소속사 키이스트 측은 "제보를 받고 왜곡 없이 사실 그대로 취합하겠다다. 게시자 및 사안을 제기한 분들이 허락하신다면 의견을 직접 청취하고자 한다. 사실 관계 파악과 더불어 배우 당사자 및 당사는 해당 사안의 해결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전했다.

하지만 최초 폭로자는 "어떤 의도로 보내신 건지 모르겠으나, 피해자들이 듣기엔 마치 ‘어디 한번 들어줄 테니 말해봐’ 식으로 들린다"며 "이미 많은 용기를 낸 피해자들에게 ‘자신 있으면 어디 연락해봐’라는 의견인가"라고 비판적인 반응을 보였다.

이와 더불어 지수가 학창시절 "평범한 학생들을 보면 가끔씩 실수인 양 자기 삼선 슬리퍼를 던져서 등에 먼지를 묻히고, 분필 지우개, 물폭탄, 침 등등 여러 테러 많이 시도했다" 등 추가적인 내용을 폭로했다. 다음은 지수 사과문 전문저로 인해 고통 받은 분들께 진심으로 사죄드립니다.
과거에 저지른 비행에 대해 어떤 변명의 여지도 없습니다.
용서 받을 수 없는 행동들이었습니다.

연기를 시작하게 되면서 제 과거를 덮어둔 채 대중들의 과분한 관심을 받으며 여기까지 온 것 같습니다.

그러나 마음 한켠에 과거에 대한 죄책감이 늘 존재했고 돌이키기엔 너무 늦은 후회가 저에게는 늘 큰 불안함으로 다가왔습니다. 어두운 과거가 항상 저를 짓눌러왔습니다.연기자로 활동하는 제 모습을 보며 긴 시간동안 고통 받으셨을 분들께 깊이 속죄하고, 평생 씻지못할 저의 과거를 반성하고 뉘우치겠습니다.

저 개인의 커다란 잘못으로 방송사와 제작진, 배우들, 드라마 현장을 묵묵히 지켜왔던 스태프 관계자 분들에게 엄청난 피해를 입히는 것이 괴롭고 죄스럽습니다. 저로 인해 드라마에 더 이상의 피해가 가지 않기를 간절히 바랍니다.

저로 인해 피해를 입은 모든 분들께 무릎꿇어 진심으로 사죄드립니다.

김소연 기자 kimsy@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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