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수 하차 청원, 3천 돌파
조병규·박혜수보다 폭발적
시청자 게시판도 '폭주'
'달이 뜨는 강' 배우 지수/ 사진=KBS2 제공

학교폭력(학폭) 가해자로 지목된 배우 지수가 현재 출연 중인 KBS2 월화드라마 '달이 뜨는 강' 하차 압박을 받고 있다.

3일 KBS 시청자권익센터에는 '심각한 학교폭력 가해자 지수 하차시키세요'라는 제목의 청원이 등장했다. 작성자는 "입에 담을 수 없는 극악무도한 학교폭력을 행사한 '달이 뜨는 강'의 지수를 하차시켜 달라"며 "만약 하차시키지 않는다면 국민방송이 해당 범죄에 대하여 묵인한다는 뜻으로 받아들이겠다"고 적었다.

해당 청원은 작성 하루 만에 약 2500명의 동의를 받았다. 앞서 학폭 의혹을 받았던 배우 조병규와 박혜수 관련 청원보다 훨씬 가파른 추세로 동의가 늘고 있다. 조병규 하차 요구 게시물은 2일 만에 동의수 3000을, 박혜수 건은 4일 만에 2000을 겨우 넘어섰다.
배우 지수/ 사진=텐아시아DB

시청자권익센터 청원은 30일 안에 1000명 이상이 동의하면 담당자가 직접 답변을 해야한다. 이에 KBS는 조병규에 대해 KBS2 새 예능 '컴백홈' 출연 보류 조치를, 박혜수 주연의 KBS2 드라마 '디어엠'은 방영 연기를 결정했다. 이같은 결정을 내렸던 터라, 방송사가 지수에 대해선 어떤 조치를 내릴지 귀추가 주목된다.KBS를 향한 압박은 여기서 끝이 아니다. 3일 '달이 뜨는 강' 시청자 게시판도 지수의 하차를 요구하는 글로 도배됐다. 앞서 약 한 달간 10개 가량의 게시물이 등장한 반면, 이날 하루에만 120개 이상의 게시물이 게재됐다.

앞서 지수는 지난 2일 온라인 커뮤니티에 '배우 지수는 학교 폭력 가해자입니다'라는 제목의 글이 등장하면서 학폭 의혹을 받았다.

작성자는 "지수는 지금은 착한 척 그 특유의 웃음을 지으며 TV에 나오고 있으나, 그는 학폭 가해해자, 폭력배, 양아치 그 이상도 이하도 아니다"며 "2007년 중학교 2학년부터 본격적으로 학교 일진으로 군림하여 학교에서 온갖 악행을 저질렀다"고 폭로했다.
배우 지수 학폭 관련 게시물/ 사진=네이트 캡처

이후 작성자의 글에 동조하는 이들의 댓글이 연이어 등장했다. 한 누리꾼은 "지수가 성폭행도 일삼았다"고 주장했다. 또 다른 누리꾼은 "지수가 고등학교 재학시절 클럽에 발이 닳도록 드나들었다"고 덧붙였다. 지수가 미성년자였던 2010년 호프집에서 친구들과 촬영한 사진도 연달아 공개됐다.사태가 커지자 소속사 키이스트는 3일 "당사는 본 사안을 중대히 인지하고 사실 확인을 위한 최선의 노력을 기울이려고 한다"며 "해당 사안에 대해 이메일로 제보를 받고 왜곡 없이 사실 그대로 취합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지수가 출연 중인 '달이 뜨는 강'은 반 사전제작으로 이미 방영을 시작했고, 총 20회 중 18회까지 촬영을 마친 상황이다. 현재 19, 20회를 촬영 중이다.



정태건 기자 biggun@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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