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이미 휘성 프로포폴 폭로 후 사과
"에이미, 휘성에게 속았다"
휘성, 지난해 4월 두차례 약물 투여로 쓰러져
프로포폴로 기소돼 재판
"에이미, 휘성에게 속았다"
휘성, 지난해 4월 두차례 약물 투여로 쓰러져
프로포폴로 기소돼 재판
에이미의 귀국과 함께 휘성의 근황이 공개됐다.
가수 휘성은 지난 19일 대구지방법원 안동지원에서 마약류 관리에 관한 법률 위반(향정)혐의로 재판을 받았다. 지난해 4월 프로포폴 구매 혐의가 포착됐고, 2019년 12월쯤 수차례 투약한 혐의를 받고 있다. 첫 공판에서 휘성은 대부분의 혐의를 인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휘성은 지난해 4월 두 차례 약물 투약 후 쓰러진 채 발견됐다. 해당 약물은 수면유도마취제인 에토미데이트로 마약류가 아니었다는 점에서 형사 입건되지는 않았다.
휘성의 프로포폴 상습 투약 의혹은 2012년 군 복무 당시 처음 불거졌다. 당시 휘성 측은 "불법 투약이 아닌 치료 목적이었다"며 "사실도 아닌 일로 큰 상처를 받게 되면 전역 후에도 활동에 매우 큰 곤란을 겪을 수밖에 없다"고 억울함을 호소했다. 이후 휘성은 군 검찰 조사를 통해 "투약 횟수가 적고, 허리 디스크, 원형 탈모 등의 치료 과정에서 받은 정상적인 의료행위로 인정된다"면서 '혐의 없음' 처분을 받았다.하지만 2019년 4월 에이미가 억울함을 드러내는 글을 SNS에 게재하면서 휘성의 프로포폴 상습 투약 의혹이 다시 불거졌다. 에이미는 소울메이트 같은 A 군과 프로포폴, 졸피뎀을 함께 했다고 주장했기 때문.
미국 국적인 에이미는 2012년 프로포폴 투약 사실이 적발돼 법원에서 징역 8월에 집행유예 2년을 선고받았다. 출입국 당국은 '법을 다시 어기면 강제출국을 당해도 이의를 제기하지 않겠다'는 준법서약서를 두 차례 받고 그의 체류를 허가했으나 2014년 졸피뎀 투약으로 또 벌금형을 받으면서 강제출국됐고, 5년이 흐른 지난 20일에야 겨우 귀국할 수 있었다.
에이미는 해당 글에서 "경찰조사가 시작되자 군 복무 중에 전화를 해서 '나를 도와달라', '연예인 생활이 끝날수도 있다'고 호소했다"고 전했다.휘성은 에이미가 2008년 올리브TV '악녀일기' 출연 당시 "소울메이트 사이"라고 소개하며 친분을 과시했던 인물이다. 또한 2012년 군 복무를 했고, 에이미가 프로포폴 투약으로 검찰 조사를 받았을 당시 참고인 조사를 받기도 했다.
하지만 휘성이 울며 사과하는 에이미의 녹취록을 공개하며 상황은 반전됐다. 에이미도 논란이 됐던 게시물을 삭제하면서 비난의 목소리는 에이미를 향해 쏠렸다.
뿐만 아니라 휘성은 아버지의 납골당을 찾은 사진을 올리면서 "난 아빠앞에 이렇게 떳떳해요"라며 "불쌍한 이들의 손가락질 따위 신경 안써요"라고 쓰며 거듭 혐의를 부인했다.
그렇지만 2020년 3월 휘성이 프로포폴 상습 투약 혐의로 경찰 조사를 받고 있다는 사실이 뒤늦게 알려졌고, 에이미의 지인은 "통화 내용 중 일부만 교묘하게 편집돼 공개됐다"며 "에이미에게 휘성이 '어머님이 옆에서 울고 있다', '글을 제발 삭제해달라', '제발 아니라고 말해달라', '살려달라'고 호소한 내용은 빠지고, 에이미가 그의 말을 듣고, 동조하면서 '미안하다'고 한 내용만 공개한 것"이라고 당시 상황을 전했다. 에이미가 억울한 상황에서도 보다 적극적으로 해명하지 못했던 건, 그 역시 프로포폴 투약 혐의로 재판을 받고, 처벌을 받았기 때문. 주변사람들도 잘잘못을 따지며 진흙탕 싸움을 하기 보다는 침묵을 강요했다는 후문이다.
에이미는 지난 20일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귀국했다. 5년 만에 한국 땅을 밟은 것.
에이미는 "새 출발하고 싶고, 아직도 실감이 나지 않는다"며 "가족들을 만날 생각을 하면서 기쁘게 왔다"고 심경을 전했다.
향후 연예 활동 계획에 대해서는 당황하며 답변하지 못했다. 대신 곁에 있던 지인이 "따로 계획이 없다"며 "추후 말씀드리겠다"고 답했다.
김소연 기자 kimsy@tenasia.co.kr
© 텐아시아,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