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지원 아나운서 "진로에 대해서 계속 고민"
KBS 간판 프로그램 진행해 왔지만…
새로운 도전 위해 퇴사 결심
KBS 간판 프로그램 진행해 왔지만…
새로운 도전 위해 퇴사 결심
"될 때까지 해보겠습니다."
김지원 KBS 아나운서가 한의대 도전을 위해 사직서를 제출했다. 김지원 아나운서는 "열심히 공부해서 올해부터 시험을 볼 것"이라고 의지를 드러냈다. 김지원 아나운서는 15일 전화 인터뷰에서 "오늘 퇴사 처리가 완료된다고 들었다"며 "본격적으로 공부를 하고, 그 과정을 유튜브 채널을 통해 공개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지원 아나운서는 2012년 KBS 39기 아나운서로 입사했고, '하나둘셋', '도전골든벨' 등의 진행자로 이름을 알렸고, KBS 간판 뉴스인 '뉴스9' 앵커로도 활약했다. 올해로 10년차 방송인이지만 새로운 도전을 위해 퇴사를 결심한 것.
김지원 아나운서는 "어릴 때부터 아역으로 방송을 했고, 그게 좋아서 아나운서가 됐다"며 "오래 방송을 하면서 한계를 느꼈고, 몇 년 동안 '석사를 해야 하나', '뭘 더 해야할까' 고민을 했다"고 털어놓았다.
그러면서 "몇 년 사이 너무 아팠다"며 "갑상선항진증이었다가, 다 나았는데 또 아파서 보면 이번엔 부정맥, 이렇게 다른 걸로 계속 돌더라. 그게 번아웃이라는 걸 알게 됐고, 기력이 떨어져서 그렇기에 한방병원을 다니게 됐다"고 한의학에 관심을 갖게 된 계기를 설명했다. 이어 "아픈걸 한 번에 해결해 주니 멋있게 보였다"며 "유튜브를 통해 제가 후배들에게 조언도 하고, 자기소개서 참삭도 하고 했지만 전문성을 가진 뭔가를 하고 싶다는 생각도 했는데 한의학을 공부하면 딱 맞겠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덧붙였다.
지난 1년 동안 스스로 촬영하고, 편집하며 유튜브 채널을 운영해온 김지원 아나운서는 3만 명의 구독자를 보유하고 있다. 김지원 아나운서는 "유튜브는 앞으로도 계속 할 것"이라며 "3월 모의고사, 6월 모의고사, 9월 모의고사 결과도 모두 공개할 것"이라며 웃었다.
또 "재수학원에 등록하려 했더니, 나이가 많아서 면학 분위기를 고려해서인지 받아주지 않는다고 하더라"라며 "온라인 강의를 들으며 그 과정을 유튜브로 공개할 생각"이라고 전했다.
김지원 아나운서는 2017년 9월 외국계 컨설팅 회사에 근무하는 한 살 연상의 비연예인과 결혼했다. 남편의 반응에 대해 김지원 아나운서는 "남편은 저보다 방송 욕심이 있는 편"이라며 "시험을 잘 보고, 후에 부부 동반으로 방송을 할 수 있는 기회가 온다면 퇴사는 적극 환영이라고 하더라"라고 전해 웃음을 자아냈다.
이어 "시험은 붙을 때까지 보겠지만, 임신 계획도 있기 때문에 '산후조리원에서 미적분 풀기 브이로그', '만삭으로 시험보기' 이런 지경까지는 가지 않도록 최대한 빨리 붙을 수 있도록 하겠다"고 각오를 다시 한 번 다졌다.
김소연 기자 kimsy@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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