냉·온탕 오가는 관계
'겸미 커플' 열일 모드
직진 고백 성공할까
'겸미 커플' 열일 모드
직진 고백 성공할까
'런 온'에서 서로의 손을 맞잡았던 임시완과 신세경의 직진 고백이 암시됐다.
JTBC 수목드라마 '런 온'(극본 박시현 연출 이재훈)의 지난 방송에서 겸미 커플 기선겸(임시완)과 오미주(신세경)는 냉탕과 온탕을 오갔다. 헛헛한 마음을 달래려 집을 나가 외박까지 한 선겸을 밤새 기다렸던 미주는 그가 어디서 누구와 무얼 했는지 궁금했지만 차마 물어볼 마땅한 권리가 없어 갑갑했다. 선겸은 미주와 대화를 통해 풀고 싶었지만, 기회조차 주지 않고 토라진 그녀에게 쉽사리 다가가지 못했다.
그렇게 서먹해지는가 싶었지만, 선겸이 아픈 미주의 곁을 지키며 하트 시그널에 다시 불이 켜졌다. 아플 때마저도 홀로 견뎌내면서도, 부모 없는 비주류 아이처럼 보이지 않기 위해 '엄마'를 부르는 걸 배웠다는 그녀의 이야기가 내내 마음에 걸렸던 선겸은 앞으로 힘들고, 아플 때마다 곁을 지켜주는 사람이 되겠다며 손을 내밀었다. 이제 엄마가 아닌 '기선겸'이란 이름을 부르게 된 미주는 그 손을 놓지 않았고, 그렇게 두 사람은 완벽하게 화해했다.선겸이 때맞춰 미주가 일하는 영화 촬영장으로 달려올 수 있었던 이유는 "영어 못하고 운전 잘하고, 용모는 단정한" 조건에 딱 맞아떨어져 공석이 된 배우 운전기사 자리로 부름을 받았기 때문. 잠정적 백수였던 그는 미주의 전화 한 통에 한달음에 달려와 놓쳐버린 기회를 만회할 준비에 들어갔다. 13일 공개된 스틸 컷에서는 본격적으로 운전대를 잡고 알바에 돌입한 선겸, 그리고 회복한 몸을 이끌고 바삐 움직이는 미주의 열일 모드를 담고 있다. 그 와중에도 "물가에 애 놓고 온 기분 마냥" 선겸을 살피고 있는 미주의 눈빛은 킬링 포인트다. 선겸의 간호와 보살핌을 받았던 미주가 이번엔 반대로 세상에 대해 아는 것이 별로 없는 그를 살뜰히 챙길 것 같은 예감을 불러일으키기 때문이다.
이처럼 설렘에, 또 설렘을 얻는 포인트는 바로 9회 예고 영상 속에 담긴 선겸의 대사다. 언제나 그렇듯 차분하게 "나 계속 그거 하고 있는데. 좋아해 달라면서요"라는 목소리가 담겼기 때문. 별이 쏟아지던 밤, 술기운을 빌려 "나 좀 좋아해주라"고 했던 미주의 고백에 "그건 이미 하고 있는데"라고 답했지만, 그녀는 이를 기억하지 못하는 듯했다. 이에 다시 한번 정확하고 확실하게 답을 확인시켜주는 듯한 의도가 담긴 대사는 두 사람만 모르는 사랑의 결실을 드디어 맺는 것이 아닐까 하는 기대를 품게 한다.
제작진은 "다시 화해하고 가까웠지만, 선겸과 미주에겐 아직 제대로 풀지 못한 이야기들이 남아있다. 13일 밤, 한집 살이에 이어 일도 함께 하게 된 두 사람이 서로를 향한 마음을 직접 확인하고 직진할 수 있을지, 겸미 커플의 본격 서사를 주목해달라"고 당부했다.
한편, '런 온'은 매주 수, 목요일 밤 9시에 방송된다.
신소원 객원기자 newsinfo@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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