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하나, 자해 논란 후 불거진 논란
지인 A 씨 명품 절도 의혹
남자친구로 알려진 B 씨
알고보니 혼인 신고, 사망 소식까지

황하나 구속, 관심 집중
황하나 남편 B 씨, 황하나/사진=황하나 인스타그램


황하나를 둘러싼 SNS 폭로가 하나둘 씩 사실로 드러나면서 충격이 거세지고 있다.

7일 서울서부지법 권경선 영장전담판사는 마악류 관리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를 받는 황하나의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에서 "도망과 증거인멸의 염려가 있다"며 구속영장을 발부했다.이와 함께 이전까지 황하나의 남자친구로 소개됐던 B 씨가 지난해 혼인신고를 한 법적으로 '남편'이었다고 알려지면서 앞서 황하나의 자해 소동으로 촉발된 SNS 폭로들이 "모두 사실이 아니냐"는 반응이 나오고 있다.

황하나는 스스로 남양유업 창업주의 외손녀라 밝히며 인플루언서로 활동했고, 이후 가수 박유천과 연인이라는 사실이 알려지면서 유명세를 얻었다. 황하나와 박유천은 이후 결혼 발표까지 했지만 결국 결별했고, 헤어진 후 마약 투약을 함께하면서 각각 재판을 받기도 했다.

지난해 집행유예 선고를 받고 풀려난 황하나는 "다시는 마약을 하지 않고 착한일을 하며 살겠다"고 말했다. 이후 블로그를 통해 SNS 개설 소식을 알렸고, 또 다시 인플루언서로 영향력을 키워갔다. 안경테 등 패션 소품과 화장품, 건강보조식품 등을 판매하는 등 영향력을 발휘하기도 했다.

B 씨와 열애도 숨기지 않았다. 황하나는 SNS 라이브 방송도 열심히 했는데, 그 때마다 황하나는 B 씨를 남자친구라 소개했고, 두 사람은 자연스러운 스킨십을 보이며 돈독한 애정을 보였다.

하지만 지난 12월 17일 황하나는 자해한 사진을 올리면서 4억 원 가량의 외제차를 도난당했다고 주장하며 지인이었던 A 씨와 불화를 드러냈다. 이후 황하나가 A 씨의 집에서 명품 가방, 의류 등을 가져 나오는 CCTV 영상이 공개되는 등 두 사람의 진실 공방이 SNS를 통해 펼쳐졌다.논란이 커지자 황하나는 "저는 괜찮다"며 "답답하고 억울해서 홧김에 그런 것"이라는 글을 올렸다. 하지만 며칠 후 SNS 계정을 삭제했다. 당시에도 B 씨는 자신의 SNS를 통해 황하나의 근황을 전했다.

이후 24일 익명의 네티즌이 자신의 SNS를 통해 "황하나의 연인 B 씨가 사망했다"고 주장하는 글을 올렸다. 또한 B 씨의 사망이 황하나의 마약 투약과 관련있다는 의견을 게재하기도 했다.

지난 28일 서울 용산경찰서에서 황하나의 마약 투약과 관련해 조사가 진행 중이라는 사실이 알려졌고, B 씨의 죽음부터 혼인신고까지 사실로 드러났다. 또한 공개된 녹취록에서 황하나는 B 씨에게 "그게 눈꽃"이라며 "내가 너네집 가서 맞았던 거, 눈꽃. 내가 훔쳐온 거 있어. 그거야. 그거 ** 좋아, 미쳤어. 그거"라고 욕설을 섞으며 마약을 품평하고 설명했다.

B 씨가 경찰 조사를 받은 후 지인과의 통화에서 "경찰에서 곧 죽어도 '제가 몰래 놨어요', '놀래 잘 때 놨어요' 라고 했는데, 나 혈관에 (주사) 잘 놓을지도 몰라. (경찰이) 너 초보자인데 말 같지도 않은 소리 하지마(그랬어)"라고 말한 내용이 공개되기도 했다.

실제로 경찰 조사에서 황하나에게 몰래 주사해 마약을 했다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진 B 씨는 이후 자신의 말을 번복했다. 이후 이틀만에 주검으로 발견됐고, "황하나를 마약에 끌어들여 미안하다"는 취지의 유서가 발견됐다.
황하나/사진=조준원 기자

황하나 지인들은 "(황하나가) '나, 집행유예 있으니까 이번에 가면 징역 2년 스타트'라며 '네(A 씨)가 몰래 투약한 걸로 해줘라, 몰래뽕' 얘네 말로 그랬다"고 전한 것으로 알려졌다.또한 A 씨의 죽음에도 의문을 품으며 "절대 극단적인 선택을 할 친구들이 아니다"며 "마지막에 A 씨가 어떤 상태였고, 누구랑 연락했는지 다 밝혀졌으면 좋겠다"고 호소했다.

그렇지만 황하나는 남편과 지인들의 극단적인 선택과 관련해 "책임을 느끼지 않냐"는 물음에 "없다"고 답했다.

황하나는 뿐만 아니라 절도 혐의로도 서울 강남경찰서에서 조사를 받고 있다. 경찰에 따르면 황씨에게 피해를 봤다고 주장하는 A 씨는 "지난해 11월 황씨가 집에 들어와 명품 의류 등을 훔쳤다"고 진술했다.

김소연 기자 kimsy@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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