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하나, 집행유예 기간 중 마약 혐의
구속 갈림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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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행유예 기간 중 마약 투약 혐의로 경찰 수사를 받은 황하나가 영장실질심사에 출석했다.
7일 오전 서울 마포구 서울서부지법에서 열리는 구속 전 피의자심문에 출석하기 위해 황하나가 모습을 드러냈다. 황하나는 검정색 벙거지 모자에 패딩을 입고, 핑크 톤의 머플러와 마스크로 얼굴을 가렸다. 과거 마스크 하나로만 취재진 앞에 나섰던 때와는 상반된 모습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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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약 혐의에 대한 취재진의 질문에 황하나는 대답하지 않고, 재빨리 청사안으로 발걸음을 옮겼다.
황하나는 2015년 5월부터 9월까지 필로폰을 3차례에 걸쳐 투약했고, 2018년 향정신성 의약품을 의사 처방 없이 사용한 혐의로 기소됐다.또 황하나는 전 연인인 박유천과 세 차례에 걸쳐 필로폰 1.5그램을 구매하고, 여섯 차례 가량 투약한 혐의로 지난해 7월 징역 1년에 집행유예 2년, 보호관찰 및 40시간의 약물치료 프로그램 수강, 220만 560원의 추징금을 명령받았다.
집행유예 기간 중 황하나는 지인 명품 절도 의혹으로 대중의 입방아에 올랐고, 이내 마약 의혹이 불거져 논란의 중심에 섰다.
MBC는 지난 4일 음성 파일을 입수해 황하나가 전 연인인 오모 씨, 20대 남성 남모 씨와 함께 마약을 투약하고, 덜미가 잡히자 오 씨에게 "잘 때 몰래 놨다"고 진술해 달라고 부탁했다고 보도했다.
경찰 조사에서 이같이 진술했던 오 씨는 이를 번복했고, 이틀 뒤 극단적 선택으로 사망했다.
경찰은 황하나의 마약 투욕 의혹에 대한 핵심 당사자가 모두 증언을 할 수 없게 된 상황에서 녹취록을 확보 하고 사실 관계를 조사 중이다. 또 압수수색을 통해 황하나 씨의 DNA가 검출된 마약 투약용 주사기 여러 개를 확보했다. 황하나는 영장심사 받기 전까지 인천의 한 약물 치료 전문 병원에 입원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김예랑 기자 norang@tenasia.co.kr /사진=조준원 기자, 영상=정소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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