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룹 방탄소년단의 지민 / 사진=텐아시아DB

그룹 방탄소년단의 지민이 '정인아 미안해' 챌린지에 동참하면서 해외 팬들에게 정인이 사건을 알렸다. 지민이 가진 거대한 파급력은 정인이 사건에 대한 관심을 높였고, 챌린지와 엄벌 탄원서 제출 운동 등으로 이어져 '행동하는 영향력'을 보여줬다.

지민은 지난 3일 팬 커뮤니티 위버스를 통해 "#정인아 미안해"라고 글을 남기며 '정인아 미안해' 챌린지에 참여했다.

'정인아 미안해' 챌린지는 16개월 입양아 정인 양이 양부모의 상습적인 학대로 사망한 사건으로 출발한 추모 챌린지다. 앞서 SBS '그것이 알고 싶다'는 정인이 사건을 다뤘다. 생후 7개월 무렵 양부모게 입양된 정인이는 양부모의 지속된 학대로 인해 입양 271일 만에 사망했다. 전문가는 아이의 상태에 대해 "배가 피로 가득 차 있었고 췌장이 완전히 절단됐다"는 충격적인 말을 전했다. 뿐만아니라양쪽 팔과 쇄골, 다리 등도 골절된 것으로 밝혀졌다. 정인 양의 사망 전 세 차례나 학대 신고가 있었으나 경찰은 사건을 종결하고 무혐의 처분을 내렸다. 방송 후 많은 대중들이 정인 양을 죽음으로 몰고간 양부모에 대한 엄벌 탄원서를 제출하며 목소리를 냈고, 연예인들도 '정인아 미안해' 챌린지에 동참하며 뜻을 전했다.
그룹 방탄소년단의 지민 / 사진=텐아시아DB


특히 거대한 글로벌 팬덤을 보유한 지민이 '정인아 미안해' 챌린지에 동참하며 국내뿐만 아니라 해외까지 정인이 사건이 알려졌다. 지민의 참여로 '#정인아미안해'는 실시간 트렌드 1위에 올랐고, 지민의 '정인아 미안해' 챌린지 글은 각국의 언어로 번역돼 빠른 속도로 퍼졌다.

지민의 팬들도 '정인아 미안해' 챌린지에 동참하기 시작했고, 해외 팬들 역시 '#SorryJungin'라고 영문 해시태그를 남기며 정인 양을 추모했다.

해시태그 추모에 그치지 않고 학대한 양부모에게 아동 학대 및 살인죄를 적용해 엄벌을 내려달라는 내용을 담아 엄벌 탄원서를 작성해 법원에 보내는 운동을 펼치고 있다. '그것이 알고 싶다'가 쏘아올린 정인이 사건을 지민이 받았고, 그의 마음이 행동으로 옮겨지며 더 많은 관심을 이끌어내고 있다.

우빈 기자 bin0604@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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