낸시랭, '애로부부' 스페셜 MC 출격
왕진진과 3년만 이혼
기이한 결혼 스토리 공개
'애로부부'에 출연하는 낸시랭./사진제공=채널A, SKY
SKY와 채널A가 공동 제작하는 19금 부부 토크쇼 ‘다시 뜨거워지고 싶은 애로부부’(이하 ‘애로부부’)에 팝 아티스트 낸시랭이 스페셜 MC로 출격해 세간을 떠들썩하게 했던 자신의 결혼과 이혼에 대한 이야기를 고백한다.

4일 방송되는 ‘애로부부’에서 MC들은 낸시랭이 스튜디오에 등장하자 열렬하게 환영했다. 최화정은 “3년 만인데 여전하시다”고 말했고, 낸시랭은 “전남편 왕진진과 확실히 서류상 정리를 하고 방송에 나오려고 했는데, 그게 3년이 걸리더라”며 “상대방이 이혼을 안 하려고 버티면 이렇게 오래 걸린다는 걸 알게 됐다”고 담담히 답했다.

낸시랭과 왕진진의 결혼 소식은 2017년 낸시랭의 SNS를 통해 알려졌다. 낸시랭은 "위한컬렉션 왕진진 회장과 결혼했다"며 혼인 신고서를 든 사진을 게재한 것. 그러나 곧바로 왕진진의 특수 강도강간, 사문서 위조 등 범죄 경력과 과거 행적이 매체 보도로 알려졌고, 낸시랭은 혼인신고 후 3일 만에 기자회견을 열어 "세간의 의혹들은 혼인신고 전 이미 알고 있던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러나 2018년 10월 결국 두 사람은 이혼 소송에 들어갔다. 낸시랭은 "민낯이 드러날 때마다 그는 나를 위협했고 폭언과 감금, 폭행으로 대처했다. 그 수위가 감당하기 어려운 수준에 이르러 이혼을 결심했다"고 밝혔고, 지난 9월 법정 공방 끝에 이혼 승소 판결을 받았다.

낸시랭은 “이제는 말할 수 있다”며 자신을 힘들게 했던 ‘기이한 결혼’에 대한 이야기를 털어놨다. 낸시랭은 “전남편과 결혼식도 올리지 않았고, 웨딩드레스도 웨딩 화보도 결혼반지도 아무것도 없었다”고 말해 MC들을 놀라게 했다. 이는 모든 절차 이전에 혼인신고부터 하자고 종용했던 전남편 때문이었다. “마카오에서 2018년 결혼식을 하는 줄로만 알았다”는 낸시랭은 “그래서 혼인신고를 했는데 10분도 안 걸렸다”고 돌아봤다.

낸시랭의 말을 들은 홍진경은 “그러니까 빨리 혼인신고 하지 말고 한 3년쯤 살아보고 하는 게 좋다”고 말했고, 이용진은 “요즘은 1년 정도 지나서 하는 부부가 많더라”고 말했다. 이에 낸시랭은 “홍진경 언니 말씀대로 2~3년 정도 살아보고 해도 늦지 않다”며 “혼인신고를 천천히 한다고 해서 서로 못 믿는 것이 아니다”라고 경험에서 나오는 충고를 전했다.

이어 낸시랭은 “전남편을 처음 만났을 때, 자신은 이미 결혼해서 아이가 셋이나 있다고 했다”며 “그래서 일하다 만난 동료라고만 생각했고 전혀 신경 쓰지 않았다”고 기이한 결혼의 시작을 회상했다.

‘애로부부’ 2021년 첫 게스트로 3년 만에 돌아온 낸시랭이 들려주는 ‘기이한 결혼’ 이야기는이날 오후 10시 방송되는 ‘애로부부’에서 공개된다.

태유나 기자 youyou@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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