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같이 삽시다' 시청률 5.7%
강부자 폭로에 두 배 이상 껑충
"이묵원 바람 많이 펴…재떨이도 던져"
'같이삽시다' 19회/ 사진=KBS2 방송화면 캡처

KBS2 예능 프로그램 '같이 삽시다'가 배우 강부자의 충격적인 결혼 생활을 공개하며 최고 시청률을 경신했다.

19일 시청률 조사기관 닐슨 코리아에 따르면 전날 방송된 '같이 삽시다' 19회는 전국 가구 시청률 5.7%를 기록하며 사상 최고 기록을 갈아치웠다. 전주 2.6%를 기록한 것에 비하면 두 배 이상 오른 수치로, 수요 예능의 전통 강호 SBS '백종원의 골목식당'을 1% 차이로 뒤쫓았다. 수도권 가구 시청률은 6.2%을 올렸다.

이날 시청률의 최대 공신은 게스트 강부자였다. 그는 KBS 2기 공채 탤런트 동기인 이묵원과의 53년 결혼 생활을 회고하는 과정에서 남편의 외도와 폭력성을 털어놔 이목을 집중시켰다.강부자는 "두 사람이 53년을 살았는데 왜 의견 다툼이 없었겠나"라는 박원숙의 말에 "맞다. 하지만 참아야 한다. 우리 부부가 만약 이혼을 한다면 사람들은 '이묵원이 많이 참았을 것'이라고 말할 테지만 아니다. 내가 워낙 극성맞은 성격이라 그렇다"고 토로했다.

이어 "내가 많이 참고 살았다"며 "남편이 겉으로는 웃고 선해 보이지만 화나면 얼마나 무서운 줄 아느냐. 신혼 때도 '화가 좀 났구나' 싶으면 뭐가 날아갔다. 신혼집 장롱에 재떨이를 던져서 장롱이 들어가기도 했다. 그렇게 무서운 사람"이라고 고백했다.
'같이삽시다' 19회/ 사진=KBS2 방송화면 캡처

또한 강부자는 "바람도 많이 피웠다. 다 알면서 모르는 척했다. 첫째가 태어난 후에도 나가서 사흘씩 안 들어와도 난 입 밖으로 안 냈다"며 "와서 변명하면 모르는 척했다. 외도 상대인 여자가 나한테 와서 인사해도 아무렇지도 않게 받아들였다"고 말했다.

그는 "난 자식들이 있으니까 그저 인내했다. 난 절대 이혼 안 한다"고 덧붙였다. 이 과정에서 강부자는 이묵원과의 결혼생활을 '인내'라고 표현하기도 했다.

이를 듣던 박원숙은 "그런 것, 저런 것 다 이겨내고 부부로 오랜 결혼 생활 잘 유지하고 훌륭한 가정 이뤘다는 거에 존경심이 있다"고 강부자를 위로했다.

'박원숙의 같이삽시다'는 평균 나이 66세, 화려했던 전성기를 지나 인생의 후반전을 준비하는 한국의 배우와 가수들이 경상남도 남해에서 펼치는 동거 생활을 관찰하는 예능 프로그램이다. 노년의 외로움과 다양한 감정들을 함께 나누며 고민하는 시간을 갖는 취지로 마련됐다. 배우 박원숙을 비롯해 문숙, 김영란, 혜은이가 출연하며 매주 수요일 오후 10시 40분 방송된다.

정태건 기자 biggun@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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