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영철, SNS에 장문 애도글
"8월 중순 그렇게 아파보였는데"
"아프지 말고 고통 없이 있길 바라"
사진=김영철 인스타그램

개그맨 김영철이 고(故) 박지선을 애도했다.

김영철은 3일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지선아~ 8월 중순 그렇게 아파 보였는데 낫고 보자고 꼭 낫고 보자고 했는데…많이 아프고 힘들었지?"라고 말문을 열었다.

이어 "오늘 아버지가 나를 보자마자 안고 우시고, 그리고 너의 오빠도 내 손을 잡으면서 울고 두 분이 정말 하염없이 우는데 손을 꼭 잡으면서 내가 할 수 있는 게 없어서 미치겠더라고“라며 ”자꾸 카톡 들어오면 너 생일이 떠 있어. 우리 아마 오늘쯤이면 성광이 영진이 민경이 나미 소영이 등등 단톡방에 생일 축하한다고 보내고 '야 우리 언제 봐?' 누군가가 바쁜척하면 또 누구 놀리고 그렇게 했을 텐데"라고 안타까운 마음을 드러냈다.그러면서 김영철은 "늘 이른 시간 성실하게 이른 아침 늦지 않고 라디오에 3년 동안 함께 해주었던 거 정말 고생했고 고마워. 거기서는 진짜 아프지 말고 고통 없이 있길바라. 떡볶이 코트 입고 폴로 셔츠입고 라디오 문을 열고 선배님 하고 들어올 거 같아. 누구보다도 잘 따랐던 후배 지선이. 젤 재밌고 똑똑하고 특별했던 후배로 영원히 기억할게"라고 말했다.
사진=김영철 인스타그램

이날 글과 함께 게재된 사진 속에는 생전 박지선과 함께 행복하게 미소짓고 있던 모습이 담겨있어 더욱 안타까움을 자아낸다.

박지선은 지난 2일 오후 서울 마포구 자택에서 모친과 함께 숨진 채 발견됐다. 현장에서는 박지선의 모친이 쓴 것으로 보이는 유서성 메모가 발견됐으며, 유족의 뜻에 따라 내용은 공개하지 않기로 했다. 부검 역시 진행하지 않는다.

고 박지선 모녀의 빈소는 양천구에 위치한 이대목동병원 장례식장에 마련된다. 발인은 5일 오전 7시, 장지는 벽제승화원이다. 다음은 김영철 글 전문 지선아~ 8월중순 그렇게 아파보였는데.. 낫고 보자고 꼭 낫고 보자고했는데...... 많이 아프고 힘들었지? 오늘 아버지가 나를 보자말자 안고 우시고 그리고 너의 오빠도 내 손을 잡으면서 울고 두분이 정말 하염없이 우는데 손을 꼭 잡으면서 내가 할수 있는게 없어서 미치겠더라고. 자꾸 카톡 들어오면 너 생일이 떠 있어~ ㅠ 우리 아마 오늘 쯤이면 성광이 영진이 민경이 나미 소영이등등 단톡방에 생일축하한다고 보내고 “야 우리 언제봐?” 누군가가 바쁜척 하면 또 누구 놀리고 그렇게 했을텐데...... 아 지선아 지선아 어떡해!! ㅠ 늘 이른시간 성실하게 이른아침 늦지않고 라디오에 3년동안 함께 해주었던거 정말 고생했고 고마워~ 버릴거 1도 없던 지선아, 음.. 거기서는 진짜 아프지말고 고통없이 있길바래~ 떡볶이코트입고 폴로셔츠입고 라디오 문을 열고 선배니임~ 하고 들어올거 같아~ 누구보다도 잘 따랐던 후배 지선이 젤 재밌고 똑똑하고 특별했던 후배로 영원히 기억할게~

태유나 기자 youyou@tenasia.co.kr

© 텐아시아,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