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탄소년단, 메인 싱글차트 핫100 석권
1위 '새비지 러브', 2위 '다이너마이트'

방탄소년단 지민 생일, 겹경사
방탄소년단/사진=빅히트엔터테인먼트



방탄소년단이 빌보드 '핫100' 1, 2위를 동시에 차지했다. 방탄소년단 멤버 지민의 생일에 맞이한 겹경사라는 점에서 더욱 주목받고 있다.

미국 빌보드가 12일(현지시간) 예고 기사에 따르면 메인 차트 중 하나인 '핫100'의 1위는 그룹 방탄소년단(BTS)이 참여한 '새비지 러브'(Savage Love) 리믹스가 차지했다. 2위는 방탄소년단의 '다이너마이트'(Dynamite)였다. 방탄소년단의 통상 네 번째 핫100 1위다. 방탄소년단은 '다이너마이트'에 이어 '새비지 러브'까지 핫100 1위에 오르면서 명실상부 세계 최고 인기 가수임을 입증했다.

'새비지 러브'는 미국 가수 제이슨 데룰로, 뉴질랜드 출신 프로듀서 조시 685가 의기 투합한 노래다. 조시 685의 노래 '랙스드(laxed)에 데룰로가 보컬을 얹었고, 방탄소년단 멤버 슈가, 제이홉, 정국이 지난 2일 발표된 리믹스 버전에 참여했다.

방탄소년단 멤버들은 '사랑이란 어쩌면 순간의 감정의 나열', '조건이 다들붙지 난 뭘 생각하는가' 등의 한국어로 된 가사를 소화해 화제를 모았고, 온라인 동영상 플랫폼 '틱톡'에 '새비지 러브'에 맞춰 춤을 추는 영상을 게재하면서 인기를 이끌었다. 이에 지난 빌보드 핫100 차트에서 8위를 기록했던 '새비지 러브'는 방탄소년단이 참여한 리믹스 버전에 힘입어 1위 역주행에 성공했다.
방탄소년단/사진=빅히트엔터테인먼트

빌보드 집계 기준이 되는 닐슨 뮤직에 따르면 '새비지 러브'는 이번 핫 100 집계 기간인 2∼8일 미국에서 1600만번 스트리밍됐다. 다운로드는 7만6000건으로 이는 전주 대비 814% 증가한 수치다. 라디오 청취자 7060만명에게 노출됐다.

본래 빌보드에서는 리믹스 버전을 개별 곡으로 보지 않고 원곡에 포함시킨다. 방탄소년단이 '새비지 러브'에 앞서 공개했던 '다이너마이트' 역시 여러 리믹스 버전이 공개됐지만, 하나의 곡으로 판단해 차트 집계가 이뤄졌다. 하지만 '새비지 러브'의 경우 방탄소년단의 기여도가 크다는 점에서 리믹스 버전을 '핫100' 1위로 올렸다.

빌보드는 "음원 판매량은 방탄소년단 리믹스 버전이 대부분이었고, 전체 스트리밍은 방탄소년단이 참여한 버전과 참여하지 않은 버전으로 균등하게 나눠졌다"고 설명했다.

방탄소년단은 '새비지 러브' 뿐 아니라 '다이너마이트'가 2위를 기록하며 인기를 입증했다. 핫 100 1위와 2위를 동시에 차지한 그룹은 2009년 6∼7월 '붐 붐 파우'와 '아이 가타 필링'을 1위와 2위에 올린 블랙 아이드 피스 이후 방탄소년단이 11년 만에 처음이다. 이들에 앞서 비틀즈, 비지스,아웃캐스트만이 1, 2위 동시 석권 기록을 갖고 있다.
그룹 방탄소년단의 지민 / 사진제공=빅히트엔터테인먼트

여기에 빌보드의 순위가 한국에 공개된 13일은 지민의 생일이라는 점에서 축하의 목소리가 이어지고 있다. 방탄소년단은 앞서 정국의 생일인 9월 1일 '다이너마이트'로 첫 빌보드 핫100 정상에 등극한 것에 이어 지민의 생일에 '새비지 러브', '다이너마이트' 1, 2위라는 대기록을 세우게 됐다.

김소연 기자 kimsy@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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