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다다'서도 빛난 존재감
안길강 청혼, 행복한 꽃길
"가족처럼 정 많이 든 현장"
'한 번 다녀왔습니다' 백지원 / 사진 = 스튜디오드래곤, 본팩토리 제공

연기파 배우 백지원이 '한 번 다녀왔습니다'에서도 막강한 존재감을 증명했다.

13일 KBS 2TV 주말드라마 '한 번 다녀왔습니다'(이하 '한다다')가 각자의 해피엔딩을 그리며 막을 내렸다. 그동안 시청자들 사이에서 옥자이모라 불리며 많은 지지와 호응을 얻었던 백지원(장옥자 역) 역시 안길강(양치수 역)의 청혼을 받고, 이초희(송다희 역) 결혼식의 부케 주인공이 되는 모습으로 옥수커플의 행복한 꽃길을 열었다.

'열혈사제', '멜로가 체질' 등 작품마다 개성 넘치는 연기로 사랑받아온 백지원이 '한다다'에서 차지하는 존재감은 역시나 강력했다. 장옥자로 분한 백지원은 진한 가족애는 물론 중년 로맨스를 책임지며 극에 활력을 더했다. 무엇보다 단순히 오락적 재미만을 위한 연기가 아닌, 평범한 일상을 있는 그대로 푸근하게 그려낸 백지원의 연기가 시청자들의 공감지수를 높였다.이에 백지원과 차화연, 안길강, 이정은 등 배우들의 차진 연기 호흡은 풍성한 볼거리였다. 백지원은 차화연과 현실 자매의 모습을, 안길강과는 심장을 간질이는 꽁냥 로맨스 케미로, 사랑의 라이벌이던 이정은은 돈독해진 이모-고모 케미로 따뜻한 웃음을 불러일으켰다.

특히 수줍은 소녀 같다가도 직진 애정 공세를 펼치고 질투심을 드러내는 등 사랑에 빠진 이들이라면 누구나 공감할만한 백지원의 달콤살벌한 모습은 솔직해서 더욱 사랑스러웠고, 특유의 재치 있는 입담은 매회 강한 중독성을 발휘했다. 마지막까지도 지루할 틈 없이 펼쳐지는 백지원의 유쾌한 열연으로 '한다다'는 즐겁게 마무리됐다.

백지원은 "정말 가족처럼 정이 많이 든 현장이었기에 시원섭섭한 마음이 드는 것 같다. 힘든 시기에 서로의 배려와 노력으로 무사히 촬영을 마쳤다. 반년 동안 함께 고생한 배우, 스태프 분들에게 감사드리고 그동안 재밌게 봐주셨던 시청자 여러분께도 진심으로 감사드린다"라고 종영 소감을 밝혔다.

이어 "장옥자를 비롯한 모든 분들의 앞날에 사랑과 축복이 가득하길 바라며, '한 번 다녀왔습니다'가 온기와 행복을 전달한 작품이었길 바란다"라고 감사 인사를 전했다.

한편 백지원의 활약은 SBS 월화드라마 '브람스를 좋아하세요?'와 영화 '드림' 등으로 이어질 예정이다.

신소원 객원기자 newsinfo@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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