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룹 아이러브의 전 멤버 신민아가 멤버들의 괴롭힘으로 극단적인 선택을 시도했다고 폭로한 가운데, 소속사는 이를 강하게 반박하며 신민아에 대한 법적 대응의 뜻을 밝혔다. 소속사는 신민아와 멤버들의 카카오톡 대화 내용 및 여러 증거자료를 제시하며 신민아의 주장이 거짓임을 주장하며 진흙탕 진실 공방을 예고했다.
아이러브 전 멤버 신민아가 실신해 응급실로 이송된 사실이 뒤늦게 알려졌다. 24일 그의 가족들은 이 소식을 전하며 신민아를 향한 악플 및 무분별한 추측을 자제해달라고 호소했다.
신민아의 어머니는 "민아가 오늘 쓰러져 응급실로 이송되었습니다. 곧 입원을 할 예정이고 민아를 향한 악플과 추측은 자제해주셨으면 좋겠습니다. 감사합니다"라고 신민아의 인스타그램에 글을 대신 올렸다. 신민아의 괴롭힘 폭로는 지난 15일 시작됐다. 신민아는 자신의 유튜브를 통해 한강에서 극단적인 선택을 시도했다고 고백했다. 그는 "나 정말 괴롭다. 제발 멈춰달라. 조금만 쉬다가, 촬영을 다시 할 수 있을 상태가 되겠다 싶을때쯤 돌아오겠다. 걱정 시켜드려 죄송하다"고 괴로운 마음을 털어놓았다.
특히 온라인 커뮤니티 등을 중심으로 신민아가 걸그룹 아이러브로 활동했을 당시 멤버들에게 지속적으로 따돌림을 당했다는 내용이 나돌며 신민아의 주장에 힘을 실었다. 신민아는 2019년 11월 아이러브 싱글 앨범 '문을 열어줘'로 데뷔해 활동하다 탈퇴했다. 아이러브는 보토패스라는 팀명으로 재데뷔를 준비 중이다.
하지만 신민아는 소속사의 이와 같은 사실에 강하게 반발하며 "내가 죽어야 끝이 나냐"면서 소속사에게 받은 것으로 추측되는 메시지 캡쳐 이미지를 공개했다. 공개된 메시지에는 "뜨지도 못하는 X이 제대로 XXX도 못하네 뭐 하나 똑바로 해내는 게 없는 X. 또 이때다 싶어 언플 징하다 역겨운 X. 제발 한번에 똑바로 죽어라. 여러 사람 귀찮게 하지 말고" 등의 심각한 욕설과 비방이 담겼다.
또 신민아는 자신의 SNS에 "내게 담배 연기를 뱉고 밀쳐서 손목을 다치게 했다", "내가 파트를 많이 가졌다고 나를 저주하고 추행했다"등의 내용이 담긴 글을 올리며 그룹 멤버들에게 폭언과 폭행을 당하는 등 괴롭힘을 당했다고 주장했다. SBS '본격연예 한밤'은 신민아의 왕따 논란을 다뤘다. 신민아는 "따돌림 왕따 때문에 공황장애, 불면증과 우울증이 생겼다. 회사는 다 알면서 방관했다"고 말하며 진정한 사과를 요구했다.
소속사는 카카오톡 대화 내용과 영상 등 증거들을 제시하며 "신민아의 주장은 모두 허위사실이며. 아이러브 6명 멤버들 모두 구토를 하는 등 심신에 충격을 받았다. 신민아를 상대로 민형사상 조치를 취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소속사에 따르면 신민아가 또 다시 극단적인 선택을 할까 걱정이 앞서 적극적인 대응을 하지 않았다. 하지만 신민아의 주장으로 오해가 쌓인 사람들의 욕설이 달리고, 이로 인해 아이러브 전 멤버들과 신인 보토패스 멤버들도 심각한 스트레스와 구토증상을 보이고 있다고. 관계자는 "신민아에게 일방적인 계약해지에 대한 내용증명을 받았으나 계약이 해지되지 않았다"고 말했다. 특히 "10대인 막내 멤버에 대해 말도 안되는 주장을 했다. 미성년자 멤버가 연상의 남자와 잠자리를 하고 클럽에 다닌다는 주장은 너무나 잔인하다. 멤버들 전체를 성적으로 문란한 폭력집단으로 몰아세우고 있습니다 성추행을 하고, 성행위장면을 강제로 보여주었다? 이런 주장이 격하게 분노하게 한다. 절대 아니다"라고 밝혔다.
이어 "잠자리 경험을 억지로 보게 하거나, 옷을 벗기거나 한 적 결코 없었습니다. 오히려 민아가 유독 타인의 상체와 하체 예민한 곳을 스스럼없이 만지거나 손으로 훑거나 꼬집는 장난을 좋아했다"며 "멤버들이 그녀에게 성추행을 한 것이 아니라 오히려 민아가 종종 멤버들을 당혹스럽게 한 행동들이 많았다"고 설명했다.
소속사는 "멤버를 왕따의 주범들로 만드는 걸로도 모자라, 폭언과 성추행, 외박, 음주를 즐기고 동료를 괴롭히는 성적으로도 문란한 이들로 매도하면서 멤버들이 받는 충격과 현재 멤버들의 상태는 말할 수 없이 심각한 상황"이라며 신민아의 비방으로 많은 사람들이 힘들다고 했다. 소속사는 "신민아는 주장이 사실이 아님을 인정하고 회사와 멤버들, 그들의 가족들과 팬들에게 진심 어린 사과를 하고 모든 사태를 원상태도 돌려달라"고 전했다.
우빈 기자 bin0604@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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