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디, 성폭행 혐의로 재판 넘겨져
소속사는 이미 '손절'…이틀째 화제의 중심
'미스터트롯' 영상도 황급히 삭제돼
끝날 줄 모르는 성폭행 구속 여파
소속사는 이미 '손절'…이틀째 화제의 중심
'미스터트롯' 영상도 황급히 삭제돼
끝날 줄 모르는 성폭행 구속 여파
유명 작곡가 겸 프로듀서 단디가 지인 여동생을 성폭행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지면서 이틀째 실시간 검색어를 장악하는 등 불명예스러운 화제의 중심에 섰다.
검찰 등에 따르면 서울동부지검은 성폭행 혐의로 구속 기소한 단디(본명 안준민)를 지난 9일 재판에 넘겼다. 해당 사건은 서울동부지방법원으로 넘겨졌다. 단디는 변호인 3명을 선임한 뒤 재판 일정을 기다리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단디는 지난 4월 지인 A의 집을 방문해 그의 여동생 B를 포함한 셋이서 술을 마시다 모두 잠든 사이 B씨를 성폭행한 혐의를 받는다. 잠에서 깬 B씨가 현장에서 항의하고 경찰에 신고했으나 단디는 혐의를 부인했다. 경찰 조사에서 "실제 성관계는 없었다"며 '미수에 그쳤다'라는 게 그의 주장이었다. 그러나 피해자 B씨가 제출한 증거 자료에서 단디의 DNA가 발견되면서 단디는 구속 상태로 재판에 넘겨졌다.
2010년 싱글 앨범 'Feel Sympathy'로 데뷔한 단디는 Mnet '쇼미더머니4', '너의 목소리가 보여', TV조선 '내일은 미스터트롯'에 출연하면서 대중에게 이름을 알렸다. '내일은 미스터트롯'엔 타장르부로 참여했으며 지난 1월 트로트와 EDM를 섞은 신곡 '들었다 놨다'를 발매했다. 2018년엔 SD엔터테인먼트를 설립해 걸그룹 세러데이 프로듀싱을 맡았다.
단디는 2010년대 초 작곡한 '귀요미송'이 빌보드코리아 차트에 올라가는 등 작곡가로서의 역량을 인정받았다. 해당 곡이 뒤늦게 인기를 얻기 시작하자 2019년 세러데이 버전의 '귀요미송'을 발매하기도 했다. 단디는 2014년 걸그룹 배드키즈의 데뷔곡 '귓방망이'도 프로듀싱했다.
하지만 단디의 성폭행 사건이 알려지자 SD엔터테인먼트는 10일 "단디는 불미스러운 사건이 있고 나서 회사에 있어서는 안된다고 판단해 조율 끝에 지난 5월 퇴사하는 것으로 정리했다"고 밝혔다.
TV조선도 황급히 단디가 '내일은 미스터트롯' 예선에 참가해 '둥지'를 부른 영상을 삭제했다.
정태건 기자 biggun@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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