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븐: 행복의 나라로' 제73회 칸영화제 오피셜 셀렉션 선정
"매혹적인 영화"
'돈의 맛' 임상수 감독作
영화 '헤븐: 행복의 나라로' 해외 포스터 / 사진제공=하이브미디어코프


배우 최민식, 박해일의 스크린 첫 만남이자 임상수 감독의 차기작인 영화 '헤븐: 행복의 나라로'(가제)가 제 73회 칸 국제영화제에 공식 초청됐다.

제73회 칸 국제영화제가 4일 새벽 1시(현지시간 3일 오후 6시) 온라인 생방송을 통해 '헤븐: 행복의 나라로'를 '2020 오피셜 셀렉션(2020 Official Selection)'에 선정한다고 발표했다.전세계적으로 최고의 권위를 인정받고 있는 칸 국제영화제는 지난해 봉준호 감독의 '기생충'이 황금종려상을 수상하면서 전 국민의 관심을 받은 바 있다. 올해는 전세계를 덮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인해 물리적인 개최가 불가능해지면서 공식적인 행사 대신, 전세계 단 56편의 영화를 '오피셜 셀렉션'으로 선정했고, 이 중 임상수 감독의 '헤븐: 행복의 나라로'가 9번째로 발표됐다.

칸 국제영화제 관계자는 "멜랑콜리와 슬픔으로 가득 찬 영화다. 몇몇 엄청난 장면들은 영화에 다른 차원을 부여한다. 언제나처럼 감독의 자조적인 유머는 멋지다"며 '헤븐: 행복의 나라로'의 선정 이유를 밝혔다.

영화 '헤븐: 행복의 나라로' 해외 포스터 / 사진제공=하이브미디어코프
이로써 임상수 감독은 '그때 그사람들'(2005년, 감독 주간), '하녀'(2010년, 장편 경쟁부문), '돈의 맛'(2012년, 장편 경쟁부문)에 이어 네 번째로 칸의 선택을 받는 영광을 안았다. 교도소 복역 중 인생 마지막 행복을 찾아 뜨거운 일탈을 감행하는 죄수번호 '203'을 연기한 최민식은 '취화선'(2002년, 장편 경쟁부문), '올드보이'(2004년, 장편 경쟁부문), '주먹이 운다'(2005년, 감독 주간)에 이어 네 번째로 칸의 러브콜을 받았다. '203'의 특별한 여행에 얼떨결에 동참하게 된 남식 역을 맡은 박해일은 '괴물'(2006년, 감독 주간) 이후 두 번째로 칸에 초청되는 기쁨을 맛보게 됐다.

한국을 대표하는 연기파 배우 최민식과 박해일의 스크린 첫 만남이자 칸이 사랑한 임상수 감독의 영화 '헤븐: 행복의 나라로'는 우연히 만난 두 남자가 인생의 마지막 행복을 찾기 위한 특별한 여행을 함께 떠나게 되면서 벌어지는 일을 그린 작품이다. '돈의 맛', '하녀', '그때 그사람들', '바람난 가족' 등을 통해 사회의 본질을 꿰뚫는 날카로운 대사 및 특유의 통찰력과 유머를 선보여온 임상수 감독의 독특한 연출력에 최민식, 박해일의 연기 변신은 물론 명불허전 두 배우의 호연까지 더해진 것으로 알려져 관객들에게 진한 여운을 선사할 색다른 휴먼 드라마의 탄생을 기대케 한다.

제73회 칸 국제영화제의 선택을 받은 '헤븐: 행복의 나라로'는 올해 하반기 개봉 예정이다.

김지원 기자 bella@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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