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현, 미니 2집 '딜라이트' 선주문만 73만 장 '역대급'
타이틀곡 '캔디' 아이튠즈 톱 앨범 차트 69개국 1위
해외 판매액만 5억 원 이상, 韓 가수 최초 '트리플' 플래티넘
그룹 엑소 백현의 두 번째 미니앨범 'Delight' 티저 이미지 / 사진제공=SM엔터테인먼트


역시 백현이다. 그룹 엑소의 백현이 자신의 가치를 제대로 증명했다. 두 번째 앨범 '딜라이트(Delight)'를 통해서다. 이 앨범에는 오직 백현의 매력만이 존재한다. 백현의 음색과 보컬은 물론 앨범 전곡의 멜로디, 비트, 가사 뭐 하나 빠지는 것 없이 매력적이고 세련됐다. 거창한 수식어가 필요 없이 그냥 좋다. 명반이라고 불리는 솔로 1집 '시티 라이츠(City Lights)'의 기대를 뛰어넘고 또 하나의 명반을 추가한 백현은 솔로로서 완벽한 황금기를 맞았다.

백현은 지난 25일 '딜라이트'를 발표하고 솔로 컴백했다. 앨범에는 백현표 R&B로만 채웠다. 퓨처리스틱 R&B의 타이틀곡 '캔디(Candy)'를 시작으로 R&B 트랩 '아 유 라이딩?(R U Ridin'?)', 어반 비트의 힙합 R&B '팝핀(Poppin)', 얼터너티브 R&B '고스트(Ghost)', 컨템퍼러리 R&B '러브 어게인(Love Again)'수록됐다. '번지(Bungee)'와 '언더윈터(Underwater)'는 미디엄 템포의 R&B지만 각각 유니크함과 몽환적인 느낌을 강조해 다른 매력을 준다. 앞서 백현은 솔로 데뷔 앨범 '시티 라이츠(City Lights)'로 대성공을 거뒀다. 지난해 백현은 '시티 라이츠'로 하프 밀리언셀러, 2010년대 솔로 가수 음반판매량 1위, 2019년 연간 솔로가수 음반 판매량 1위 등의 기록을 세우며 솔로 가수로서 파급력을 입증했다. 처음부터 높은 성적을 쌓아 기록에 대한 부담감도 분명 있었을 것이다. 그러나 백현은 기대에 부응하는 것을 넘어 또 하나의 명반을 추가했다.

그룹 엑소의 백현 / 사진제공=SM엔터테인먼트


이전 앨범도 그랬지만, 이번 앨범 역시 타이틀곡이 의미가 없을 정도로 전곡이 다 좋다. 중독적인 멜로디와 감성적인 가사, 트렌디하고 감각적인 사운드가 백현의 부드럽고 힙한 보컬과 어우러져 맞춤옷을 입은 듯 깔끔하고 멋스럽다. 팬들 역시 '시티 라이츠'를 넘었다며 뜨거운 반응이다. 솔로 데뷔곡 '유엔 빌리지'가 좋으니 신곡에 대한 기대가 높은 것도 당연한 결과. 컴백 당일 타이틀곡 '캔디'는 전 음원차트 최상위권을 접수했다. 벅스에서는 차트 1위로 진입했고 국내 최대 음원 사이트인 멜론에서는 2위, 지니는 5위, 소리바다는 6위로 진입했다. 6개의 수록곡도 모두 12위 안으로 진입하면서 백현의 놀라운 음원 파워를 보여줬다. 발매 5일째인 오늘(29일)도 멜론 4위, 지니 13위 등 상위권을 유지 중이다.

그룹 엑소 백현 두 번째 미니앨범 'Delight' 티저 이미지 / 사진제공=SM엔터테인먼트


음원 파워에 이어 음반 파워도 보여줬다. '딜라이트'는 선주문량 73만 2297장(5월 24일 기준)으로 집계됐다. 40만 1545장을 기록했던 '시티 라이츠'의 선주문 수량과 비교해도 1.8배는 넘는 기록이다. 백현은 이번에도 한터차트, 신나라레코드, 예스24, 교보문고, 핫트랙스 등 국내 음반 차트 일간 1위를 석권했다. 특히 발매 당일인 25에는 한터차트 기준 60만 954만 장의 판매고를 올렸다. 이는 첫 주 판매량을 뜻하는 초동 판매량의 총합도 아닌 단 하루 만에 기록한 기록라 더욱 화제가 됐다.

글로벌 차트 역시 눈에 띈다. '딜라이트'는 아이튠즈 톱 앨범 차트에서 미국을 비롯해 캐나다, 프랑스 등 전 세계 69개 지역 1위에 올랐다. 또 쿠거우뮤직 및 쿠워뮤직 디지털 앨범 판매 차트에서도 1위를 차지해 백현의 글로벌한 인기를 다시 한번 실감케 했다.

중국 최대 음악 사이트 QQ뮤직의 디지털 앨범 판매 차트에서 판매량 10만장을 넘어 1위를 차지했다. 특히 발매 3시간 38분 만에 앨범 판매액 2백만위안(한화 3억 4658만 원)을 돌파하면서 올해 한국 가수 처음으로 '더블 플래티넘'에 등극했다. 지난 28일에는 앨범 판매액 3백만위안(한화 5억 1855만 원)을 돌파하며 올해 한국 가수 앨범 최초 '트리플 플래티넘'에 올랐다.

팬덤 규모의 척도인 음반 차트. 대중적 인기의 지표인 음원 차트 모두 접수하며 '백현 시대'를 연 백현. 톱 아이돌 그룹 엑소로 한 번, 솔로로 또 한 번의 황금기를 맞은 백현의 비상은 어디까지일지 기대가 된다.

우빈 기자 bin0604@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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