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텐아시아=김수경 기자]
그룹 방탄소년단, 투모로우바이투게더(TXT), 여자친구가 있던 커뮤니티 플랫폼 위버스(Weverse)엔 세븐틴이 추가됐다. 빅히트엔터테인먼트(이하 빅히트)와 CJ 합작법인 빌리프는 올해 다국적 보이그룹을 선보인다. 내년엔 쏘스뮤직에서 새 걸그룹을, 2022년엔 빅히트에서 새 보이그룹을 내놓는다.

빅히트가 지난 4일 서울 DDP에서 연 2020년 상반기 회사 설명회에서 화제가 된 내용들이다. 이 설명회엔 방시혁 빅히트 대표 뿐만 아니라 윤석준 공동대표. 빅히트 각 사업 부문 대표들, 레이블인 쏘스뮤직의 소성진 대표, 민희진 빅히트 CBO(브랜드 총괄, Chief Brand Officer), 오민환 수퍼브 대표 등이 참석해 발표했다.

진위 여부를 떠나 플레디스 엔터테인먼트(이하 플레디스)와 빅히트의 합병 이슈는 지난해부터 본격적으로 불거져나왔던 터라 세븐틴의 위버스 입점 대해서도 관심이 쏠렸다. 윤 대표는 이에 관해 “비즈니스 모델을 모듈화 하여 빅히트 레이블을 넘어 더 많은 국내외 아티스트와 협업할 것”이라며 “그 첫 사례로 플레디스의 세븐틴이 위버스에 입점한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현재 위버스엔 “More artists are coming soon”(더 많은 아티스트들이 추가될 예정)이라는 공지가 떠 있다. 합병 여부와 관계 없이 세븐틴 외에도 모든 아이돌 그룹들을 위버스에 입점시키는 것이 위버스의 궁극적인 목표라는 점은 이전부터 알려져있었다. 이번 설명회에선 이러한 취지를 공식화한 셈이다.또 빅히트와 빌리프가 합작한 다국적 보이그룹이 먼저 올해 데뷔한다. 쏘스뮤직은 2021년 데뷔할 걸그룹 구성이 완료됐다고 알렸다. 투모로우바이투게더가 월드 투어를 돌면 빅히트에선 새 보이그룹을 내놓으며 멀티 레이블 아티스트 파이프라인이 이어진다.

빅히트가 사들인 게임 회사 수퍼브의 플랜도 밝혀졌다. 오 대표는 방탄소년단의 캐릭터를 활용한 게임을 론칭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투어 빌리지’도 시선을 사로잡았다. 윤 대표는 공연이 열리는 도시에 투어 빌리지를 조성할 계획을 공개했다. 윤 대표는 방탄소년단을 보기 위해 해외 도시를 방문한 팬의 사례를 예로 들며 방탄소년단을 테마로 한 호텔에서의 숙박, 팝업스토어와 전시 관람, F&B 스토어에서의 한정판 음료 구매, 로컬 여행 상품 연동까지 가능하게 할 것임을 밝혔다.

2019년 빅히트의 매출은 2018년 대비 2배 상승한 5879억원이었으며 영업 이익은 975억원을 기록했다. 빅히트는 음악 산업 혁신이라는 비전 실현을 위해 이러한 빅히트만의 ‘위닝 포뮬러(성공 공식, winning formula)’를 찾아갈 예정이다.

김수경 기자 ksk@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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