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텐아시아=태유나 기자]
31일 오전 서울 자양동 롯데시네마 건대입구점에서 ‘사냥의 시간’ 제작보고회가 열렸다. ‘사냥의 시간’은 새로운 인생을 위해 위험한 작전을 계획한 네 친구들과 이를 뒤쫓는 정체불명의 추격자, 이들의 숨 막히는 사냥의 시간을 담아낸 추격 스릴러물이다. 영화 ‘파수꾼’으로 제32회 청룡영화상 신인감독상을 수상한 윤성현 감독의 신작이다.

‘사냥의 시간’은 제70회 베를린국제영화제의 베를리날레 스페셜 갈라 섹션에 공식 초청됐다. 이 섹션에 한국영화가 선정된 것은 처음이다. 윤 감독은 “잘 준비하던 중에 이 소식을 들었다. 얼떨떨했다”고 말했다. 이제훈은 “감독님이 단톡방에 기쁜 소식을 올려줘서 알게 됐다. 배우들 모두 환호했다. 꿈같은 일”이라고 덧붙였다.

이제훈은 위험한 작전을 설계하는 준석 역을 맡았다. 이제훈은 “캐릭터의 심리를 이해하는 데 있어 큰 어려움은 없었다. 다만 의상이 조금 어색했다”며 “준석은 평소 스트리트 패션을 추구하는데 나는 그런 스타일의 옷을 즐겨 입지 않았다. 그래서 촬영 전부터 준석의 스타일로 입고 다녔고 지금은 스트리트 패션에 빠졌다”고 밝혔다.이제훈은 윤 감독, 박정민과 ‘파수꾼’에서 호흡을 맞춘 바 있다. 그는 “9년 만에 다시 만나게 돼 기분이 좋다. 그때 생각이 많이 난다. 당시에는 독립영화라 환경이 열약했다. 김밥이나 도시락으로 끼니를 때웠다. 그것 말고는 변한 게 하나도 없다. 다들 너무 보고싶었다”고 말했다.

‘사냥의 시간’은 오는 2월 개봉 예정이다.

태유나 기자 youyou@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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