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텐아시아=김지원 기자]
SBS ‘낭만닥터 김사부2’에서 한석규가 자신만의 왜곡된 논리로 점철된 김주헌에게 일갈했다.

지난 27일 방송된 ‘낭만닥터 김사부2’ 7회분은 닐슨코리아 기준, 수도권 시청률 18.3%, 전국 시청률 18%, 순간 최고 시청률 20.5%를 달성하며 동시간대에 방송된 지상파·종편 모든 프로그램 중 1위를 수성했다. 2049 시청률에서는 8.5%를 기록해 월요일 전 채널 1위에 오르며 적수 없는 월화 안방극장 최강자로서의 위엄을 입증했다.

이날 방송에서는 김사부(한석규)는 자신만의 이해타산 논리로 환자를 거부하고, 독선적인 주장을 내세우는 박민국(김주헌)을 향해 날카로운 개념 일침을 했다. 김사부는 차은재(이성경)가 다치게 된 사고와 관련해 박민국에게 경찰부터 부르고 경위를 따지자고 했다. 앞서 차은재는 한국인 남편에게 가정 폭력에 시달리는 외국인 아내를 도우려다 다치게 됐다. 한국인 남편은 차은재가 먼저 시비를 걸었다며 “내 아들 목숨이 의사선생님들 손에 달렸는데 우리가 을 아니냐. 의사선생들이 갑이고”라고 주장했다. 이에 김사부는 “그런 상황 싹 다 무시하고 약자인척, 을인척 프레임 걸지 마라. 그거 을질이다”고 호통쳤다. 하지만 한국인 남편은 주장을 굽히지 않았다.심지어 차은재가 한국인 남편에게 시비 거는 듯한 장면만 CCTV에 녹화돼 있었다. 박민국은 차은재에게 사과시키고 조용히 넘어가자고 김사부에게 요구했다. 하지만 김사부는 “병원에서 의사가 다쳤고 잘못했으면 긴급한 상황까지 갈 뻔했는데 조용히, 원만하게라니?”라며 반대했다. 박민국은 “그럴수록 차은재 선생만 불이익을 당할 거다”고 협박했다. 김사부가 “그렇게 못하겠다면?”이라고 반발하자 박민국은 “그 자리를 내놓으면 되는 것”이라며 물러서지 않았다.

차은재는 자신 때문에 병원 입장이 난처해지는 게 불편하다며 사과하겠다고 말하자, 김사부는 “차라리 불편하고 말아라. 불편하다고 무릎 꿇고 문제 생길까봐 숙여주고, 치사해서 모른 척 해주고, 드러워서 져주고. 넌 결국 어떤 취급을 당해도 싼 인생을 살게 되는 것”이라면서 목소리를 높였다. 하지만 차은재는 김사부의 충고를 듣지 않은 채 사과를 해버렸다. 사고에 대한 책임으로 돌담병원을 나가라는 소리를 듣고 나서야 김사부의 말이 옳았다는 사실을 뼈저리게 느꼈다.

그 시각, 살인죄를 저지른 무기수가 다쳐 돌담병원으로 실려오자 박민국은 “다른 환자들에게 위협이 될 수 있다며 환자를 돌려보내라”고 명령했다. 안전하게 안정적으로 돌담병원을 이끌고 싶다는 박민국의 변명에 김사부는 “펠로우가 공격당했을 땐 그냥 덮더니 왜 앞뒤가 안 맞냐”고 정곡을 찔렀다. 그리고 바로 그때 외국인 아내에게 목을 찔린 한국인 남편이 응급실로 들어왔고, 어레스트가 와 숨을 거뒀다.사망한 한국인 남편을 보며 김사부는 박민국에게 “가정폭력은 절대로 우발적이지 않다는 것. 차은재는 어떻게든 그걸 막아보려다 다친 거다. 당신은 이 병원의 책임자로서 어떻게든 그 악순환을 막았어야 했는데도 불구하고 그냥 덮은 거다”라고 쩌렁쩌렁 호통을 쳤다. 그러면서 “그때 경찰만 불렀어도 이런 일은 생기지도 않았을 거다. 원칙? 웃기고 있다. 당신 몸에 똥물 튈까봐 그래서 몸 사리는 것”이라고 뼈 때리는 일갈을 쏟아냈다. 이후 살인죄를 저지른 무기수를 “하이브리드룸으로 옮기라”고 소리쳤다. 자신의 입신양명만을 위한 논리를 주장하는 박민국에게 김사부가 인간의 생명을 존중하는, 사람다움을 중시하는 신념을 다시 한 번 강조하면서 안방극장에 깊은 깨달음을 전했다.

‘낭만닥터 김사부2’ 8회는 28일 밤 9시 40분에 방송된다.

김지원 기자 bella@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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