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 드라마 를 극장에서도 만날 수 있게 되었다. 세계적으로 컬트적인 인기를 끌고 있는 영국 SF TV 시리즈 가 영화화 된다는 소식이다. 에 따르면 영화 시리즈로 잘 알려진 감독 데이빗 예이츠가 연출을 맡는다. 예이츠는 현재 BBC 월드와이드 프로덕션의 대표 제인 트랜터와 함께 영화 를 구상하고 있다. 그는 현재 작가를 선별하고 있는 단계이며, 방영 중인 TV 시리즈에 큰 변화를 준 작품이 될 것이라고 시사했다. 그러나 이 영화를 접하기 위해서는 앞으로 2 ~3년 가량 기다려야 할 것으로 보인다. 제작진은 단순히 인기 시리즈의 영화화가 아니라 제대로 된 스토리라인과 완벽한 변신을 위해 길게 계획을 잡고 있다. 지난 2005년 러셀 T. 데이비스와 스티븐 모팻이 성공적으로 재해석한 로 부활을 선보인 것처럼, 이번 영화 역시 모든 것을 처음부터 다시 시작해야 한다는 것이 예이츠 감독의 의견이다.

데이빗 테넌트가 캐스팅되지는 않을 전망

한편 시리즈를 통해 영국적인 문화와 감성을 잘 살릴 수 있는 작가들과 작업한 경험이 있는 예이츠 감독은 이번 작업에서는 시나리오 작가가 반드시 영국인일 필요는 없다고 밝혔다. 그리고 TV 시리즈와의 차별화라는 언급은 현재 11대 닥터 후 역을 맡고 있는 맷 스미스는 물론 큰 인기를 모았던 10대 닥터 후 데이빗 테넌트 역시 주인공으로 발탁되지는 않는다는 것을 시사한다. 이 같은 소식이 전해지자 의 열성팬들은 벌써부터 과연 누가 영화에서 닥터 후 역을 맡아야 하는지에 대한 의견이 분분하다.

1963년에 방영을 시작한 는 기네스북에도 오를 정도로 가장 오래 방영되고 있는 SF 시리즈다. 행성 갈리프레이에서 온 지적인 외계인 타임로드가 인간 형상을 하고 타임머신 타디스를 타고 시간여행을 한다는 내용으로, 주인공인 타임로드는 이름 대신 ‘닥터’로만 알려졌으며 900살이나 되지만 늘 모험심이 강하고, 인류는 물론 생명에 대한 존엄성을 가진 인물이다. 1963년부터 1989년까지 방영된 후 2005년에 다시 제작되어 큰 인기를 얻고 있으며, BBC의 가장 큰 수입원 중 하나다. 는 피터 쿠싱을 주인공으로 지난 1965년 (Doctor Who and the Daleks>, 1966년 (Doctor Who: Daleks’ Invasion Earth 2150 A.D.) 등의 영화로 제작된바 있다. 이 후에도 BBC는 지속적으로 영화화를 계획했으나, 큰 성과를 거두지는 못했다. 지난 1996년 TV 영화로 제작된바 있으나, 당시 영국에서는 TV 시리즈가 전반적으로 대접을 받지 못하던 시기여서 좋은 결과를 얻지는 못했다.

글. 뉴욕=양지현 (뉴욕 통신원)
편집. 이지혜 seve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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